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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구원의 즉각성과 점진성에 관하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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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자게판에서 보는 이론적인 아주 긴글 올려주셨네요!!
'선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 12)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소유를 위함이나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나아가는 여정이 아니겠는지요?!
그래서, 우리 자신이 스스로 위험에 처해 넘어질 수 있음을 늘 깨어 의식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일 수가 있는 것이겠지요?!
[답글]
《Re》그리스도의편지 님 ,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글은 알미니안주의자들과 칼빈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오해와 증오심을 일으키기 쉬운 글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근거로 체계화한, 바울신학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올린 것입니다. 특히 중생의 중요성과 구원의 확신이 없이 중생한 자의 믿음이 흔들거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올린 글입니다. 이 글은 바울의 구원론을 압축해놓은 것으로 자세히 읽어보시면 그편님께서 커멘트해주신 내용도 신학적으로 잘 압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이나 믿음은 성경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주로 육적인 차원으로 질병에서 고침받는 것, 위기에서 구출 받는 것,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귀신에게서 놓임받는 것 등등... 그러나 본 글에서는 영육간의 구원을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구원의 '즉각성'과 또 하나는 구원의 '점진성'입니다. 구원이나 믿음의 즉각성은 단번에 주신 믿음으로(유 1:3) 얻는 중생을 통한 궁극적 구원을 말하며, 구원이나 믿음의 점진성은 칭의와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영화에 이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을 은혜로 단번에 주심으로써 구원에 이르게 되는데,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중생)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피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new creature), 즉 상속받을 후사인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단번에 이루는 완전한 구원을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아무리 잘못을 해도 아무개의 핏줄은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신생(new life)의 원리를 뜻하는 것으로 거듭난자 외에는 율법학자 니고데모까지도 깨달을 수 없었던 영적인 진리입니다(요 3:3~12).
후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믿음이 성장하여 영화에 이르는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이루어나가는 구원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신학에서는 구원의 서정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이 후자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빌립보 교인들에게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빌 2:12)고 했습니다. 중생한 사람들은 두렵고 떨림으로 성화의 과정을 밟아 나갑니다.
바울은 구원의 즉각성(롬 8:29~39)과 구원의 점진성(빌 2:12)의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이나 믿음을 점진성의 차원에서 볼 때에 구원이나 믿음이 있었다가 없어졌다가를 반복하는 것 같이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믿음을 달라고, 믿음을 강하게 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중생의 믿음이 아니라 성화를 이루어가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부단히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 믿음이 떨어질 경우에 중생한 사람도 자범죄를 짓게 되고 자범죄를 짓게 되면, 이에 대한 '보응'이 따르게 됩니다.
본 글은 필자의 자만에서가 아니라 성경을 토대로 한 신학적인 이론을 객관적으로 올린 것뿐입니다. 이해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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