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성경난제] (II) 예수께서 심판에 관하여 말씀하신 상반된 말씀(요 9:39-12:47)에 대한 해석 (4)
|
|
|
PAUL
|
2022-12-30 02:35:12, 조회 : 515 |
|
|
✝️✝️✝️ [성경난제 해석과 방법론] (II) ✝️✝️✝️
💗예수께서 심판하러 세상에 오셨다고 했다가(요 9:39), 반면에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하신(요 12:47) 상반되는 말씀에 대한 해석💗 (4)
(The Exposition on the Words being contrary to each other that Jesus has come for judgment into the world while He did not come to judge this world)
[질문]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다고 하셨다가(요 9:39), 다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요 12:47). 이는 상반된 말씀으로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데 이 말씀을 학문적으로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원론적 딜레마 (Dualistic Dilemma)
사실, 질문 중에 있는 성경 말씀의 상반된 두 구절은 자못 이원론적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왜냐하면, 두 구절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다”라고 하셨다가 다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성경은 이런 역설적인 구조(paradoxical structure)로 이뤄졌습니다.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역사를 주관하는 이상(ideal)이나 정신(spirit)이 최고의 절대정신(the Absolute Spirit, God)이라는 일원론적 이상론(monistic idealism)으로 정(thesis), 반(antithesis), 합(synthesis)이라는 역사적 발전과정의 변증법적 원리(dialectic)에 따라 진행한다는 것으로, 헤겔의 역사철학에서는 역사가 변증법에 따라 발전을 반복한다는 법칙으로 기독교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유심론(spiritualism), 만유 내재신론(panentheism), 유물론(materialism), 범신론(pantheism)의 성격이 있어서 하나님의 이원론적 섭리(the dualistic providence)와는 상관없습니다.
(3) 상황적 접근 (Contextual Approach)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께서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요 9:39)라고 하셨다가, 다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요 12:47)라고 하신 이 두 구절은 모순된 말씀이기 때문에, 본문의 문맥을 따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의 상황(situation, context)에서 말씀의 내연(connotation)과 뉘앙스(nuance)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상황적 접근(contextual approach)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한가지 상황적 접근의 경우에는 반드시 본체론적 접근의 기초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 전제 위에서 요한복음 9장 39절 말씀의 상황과 요한복음 12장 47절 말씀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답이 나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성경 본문의 주해(exegesis)를 통하여 명쾌하게 해결될 것입니다.
4. 성경주해 (The Exegesis of the Scriptures)
성경주해에서 성경을 해석하기 위한 작업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문법적 해석방법으로 용어(term)와 문맥(context, grammar), 그리고 성경 각 책의 구성(structure)과 저자의 의도(purport)를 파악하고 성경 전체의 원리(principle)에 부합해야 합니다.
(1) 요한복음 9장 3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요 9:39).
이 본문 말씀은 요한복음 1장의 빛과 어둠을 원형적 배경(archetypal background)으로 하여 신령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며, 본문에서는 신령한 의미인 빛과 어둠을 기반으로 하여 “육안으로(in the physical eyes) 보지 못하는 맹인(the blind)은 보게 하고(may see), 육안으로 본다고 하는 바리새인은 영안으로(in the spiritual eyes) 보지 못하는 영적인 맹인(spiritual blind man)이 되게 한다(to be blind man).”라는 패러독스한(paradoxy) 은유(metaphor)로, 구원과 심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빛이 되신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니 육신의 맹인이 보게 되었고, 주님을 믿음으로 영적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육으로 본다고 하는 사람들(유대인, 바리새인)은 육으로는 보나, 영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아이러니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맹인은 영육이 구원받았으나, 반면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사람들(유대인, 바리새인)은 육안으로는 볼 수 있으나 영안이 먼 영적 맹인이 되게 하셔서(사 6:9) 영적으로 심판을 받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께서는 이들에게는 심판 주로 오셨다는 뜻입니다.
(2) 요한복음 12장 47절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요 12:47)
그런데 여기 요한복음 12장 47절에서는 예수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는 앞서 요한복음 9장 39절 말씀 “예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다”라는 말씀과 상충 되어 모순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중 직무(사명) 중에 심판(judgment)은 뒤로하고 구원(salvation)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대로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다”라고 하신 말씀이 증명해주고 있지요. 다시 말하면, 문맥으로 보아 그 당시에는 예수께서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 관해, 은유(metaphor)로 표현해서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신다”(요 9:39)라고 해서 이들에 대한 심판을 의미하며, 반대로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신다”(요 9:39)라고 해서 구원을 의미한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하신 말씀(요 9:39)과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요 12:47)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이들에 대한 심판은 종말로 미루겠다는 뜻이고(요 12:47a), 둘째로, 지금은 믿는 자들을 위한 구원을 말씀하시겠다는 뜻이며(요 12:47b),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는 구세주의 첫 번째 사역인 세상을 구원하는 일이나, 재림시 종말론적 심판은 아버지께서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요 12:48). 종말론적 심판은 아버지께서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요한복음 9장 39절에서는 왜 예수께서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고 하셨습니까? 이는 예수님과 하나님의 삼위일체(Trinity) 관계에서 이해해야 합니다(요 12:49~50).
[결론]
이제 간단히 결론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두 구절(요 9:39; 요 12:47)은 상호 모순되는 말씀 같으나, 사실상, 상반된 두 말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말씀으로, 성경의 구조(structure)가 대부분 이와 같은 역설적인(paradoxy)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성경해석학(Hermeneutics)의 성경해석법(methodology) 중의 대조법(contrast)을 사용해서, 각각의 문맥(context, situation)을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조화로운 해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1) 예수께서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고 하신 경우(요 9:39)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중 사역 중 초림(the first coming) 시에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심판(judgment)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cf. 요 3:17~18; 5:24~45; 8:15~16, 31, 40), 재림(the second coming) 시 심판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실 것이고, (2) 예수께서 세상에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하신 경우(요 12:47)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중 사역 중 구원(salvation)에 초점을 맞추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요 3:17; 8:51; 마 7:24~26; James 2:14~26).
물론, 아버지(하나님)께서 하시는 심판이 곧 아들(예수 그리스도)이 하는 심판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곧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그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이신 예수께서 곧 아버지이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요 10:30).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요 12:47~50). 💗💗💗
THE END
REV. PAUL B. Paul Jang
.. |
|
|
|
|
|
|
|
|
|
|
선교운동소개
동역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