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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페(Agape) 사랑의 나라를 동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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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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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6 01:50:46, 조회 : 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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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Jang
8월 24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 아가페(Agape) 사랑의 나라를 동경하며 💗
오래전 필자가 대학 졸업논문으로 썼던 “데이비드 코퍼필드에 나타난 사랑의 유형”(The types of Love in the David Copperfield)이 생각난다.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는 셰익스피어(Shakespeare)와 함께 영국의 세기의 작가로 손꼽히는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장편소설로 장장 64장으로 일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명작이다. 필자가 이 영어 소설을 읽느라고 진땀을 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필자는 이 소설에서 사랑(love)이라는 주제로 접근하여 인간의 육욕적 사랑(carnal love)인 에로스(ἔρος), 친구의 사랑(friendly love)인 필리아(φἴλία), 동족의 사랑(brotherly love)인 스톨게(στοργή) 사랑의 에스컬레이터(escalator)를 타고, 최고의 하나님의 사랑(God’s love)인 아가페(άγάπη)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당시 영국문학의 특성에 관하여 설명하는 논조로 결론을 맺었다. 이러한 특성은 소설뿐만 아니라, 특히 영국의 형이상학파 시인들(metaphysical poets)의 시들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나타나고 있다. 물론 비기독교 문학자들은 여기서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만 이상적 사랑(platonic love)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형이상학파 시인(metaphysical poet)인 존 던(John Donne)의 시 중에 “벼룩”(The Flea)이라는 시를 보면, 육욕적인 사랑(carnal love)의 표현,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궁중파 시에서 볼 수 없는 시적 기상(poetical conceit)으로 과감하게, 속된 표현에서 가장 고상한 표현에 이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상적인 사랑”(platonic love), 아니 그 이상의 절대적인 “하나님의 사랑”(Agape love)에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인간의 욕정적인 사랑에서 탈피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의 고상한 사랑의 품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놀라운 변화를 보고 있노라면, 죄로 인한 고뇌와 고통과 사망의 두려움을 훌훌 벗어버리고 영원한 사랑이 숨 쉬는 영생에 이르는 영적 희열을 맛보게 된다. 존 던의 시를 이해하려면, 존 던이 영국의 유명한 감동적인 설교가로 성공회의 사제(목사)였음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이는 또한 17, 18세기 대부분의 영국의 시인들의 작품들이 기독교 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벼룩”이라는 시는, 대단히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남자(the metaphor for Christ)가 여자(the metaphor for man)에게 구애하며, 인간의 육적 순리가 아닌, 반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어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로 피와 벼룩이라는 이미저리(imagery)의 메타포metaphor)를 사용하여 기발한 위트(wits)와 기상(conceit)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 벼룩을 보시오, 그리고 그 안을 보시오, 그대가 나에게 거절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이 벼룩은 나를 먼저 빨고, 이제는 그대를 빨고 있소, 그리고 이 벼룩 속에는 우리의 두 피가 섞여 있소....이 벼룩은 그대이자 나이며 이것은 우리의 결혼 침대이자 결혼식을 올린 성전이요.” 여기서 사랑의 극치로 승화된 표현인 두 사람의 피가 하나가 된 곳이 “벼룩”의 뱃속인, 바로 “성전”(temple) 안이라는 것이다.
물론, 일반문학 비평가들은 이 “temple”을 “사원”으로 번역하고 있으나 필자는 성서적 배경을 고려하여 “성전”으로 번역했다. 즉 나의 피와 당신의 피가 반강제적으로 섞여서 하나가 된 사랑의 극치가 바로 벼룩으로 비유된 성전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기막힌 시적인 기상(poetical conceit)이다. 그리스도와 나와의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진 곳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다. 그리스도의 피와 나의 피가 하나 된 곳, 그리스도의 생명과 나의 생명이 하나가 된 곳, 즉 성전사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보혈에 나의 피가 섞여서 그리스도의 피로 인하여 나의 피가 순화되고 정결케 됨으로 죄에서 구속되므로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되어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완벽한 “사랑의 나라”를 동경하고 있지 않는가?
인간의 과학적, 생물학적, 사회학적 관계를 뛰어 넘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마리아의 복중에서 성육신(incarnation) 하심으로 인간성(humanity)을 수용하셔서 죄악으로 점철되어 있는 인간의 피를 정결케 하셨다. 예수의 피로 우리의 피를 정결케 하셨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하여, 비록 자연법칙과 인간의 모든 법칙을 뛰어넘어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와의 관계를 맺은 신비적 연합(mystical union)은 성전 안에서 “부조화의 조화”(discordia concors)라는 역설적인 관계를 창출해 낸 것이다. 이것이 신비로운 기적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사건이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요, 우리와의 신비적 연합으로 이루어진 구원의 사건이 이루어진 “아가페 사랑의 나라”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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