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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전략의 문제점과 성서적 교훈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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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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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19:33:22, 조회 : 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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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전략의 문제점과 성서적 교훈 (1) ✝✝✝
(The Problems of Mission Strategy and the Biblical Teaching)
오래전 아프간(Afghanistan)에서 피랍된 분당 샘물교회의 선교봉사단을 놓고 여러 가지로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먼저, 하나님 앞으로 돌아간 고 배형규 목사와 고 심성민 형제,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 관해서는 우리 주님의 배려가 계실 줄 믿는다. 돌아온 선교팀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문제는, 이들의 사역이 \"선교냐? 단순한 봉사냐?\"(Is that a mission? or a simple social service?) 그리고 \"선교란 공격적이냐? 유연 적인 것이냐?\"(Is the mission aggressive? or flexible?)라는 것이 아프간 사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핵심 이슈(key issue)일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일어났다. 우선 \"선교냐 봉사냐?\" (Is that a mission or a social service)하는 문제를 놓고도 엇갈리는 견해들이 제기되었다. 교회의 선교사업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니 선교사역이라 할 수 있다는 견해와 특히 어느 선교신학자가 주장했듯이 선교라는 이름을 단순한 봉사활동에까지 붙이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도 한다. 특히 선교의 협의적인 의미에서 사용된 성서적, 신학적 근거를 들어 이는 선교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선교사의 개념을 정리해보면, 하나님 성령의 역사와 제도적 교회의 법에 따라 선발, 훈련, 파송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며, 좀 더 전문적인 협의의 개념으로는 반드시 목사 안수(ministerial ordination)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사의 원형(prototype)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본방 선교의 사명을 맡은 베드로 중심의 열두 사도라면, 안디옥교회에서 선교사 안수(missionary ordination)를 받고 파송 받아 소아시아, 로마, 서바나(스페인)에 이르는 이방 선교의 사명을 맡은 바울과 바나나와 같은 이방 선교사들(the missionaries for the gentile)이 있다.
그 외에 개별적으로 사역한 탈 제도적인 선교사들도 있다. 물론 성경 원리로 볼 때, 사도직(the apostleship)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께서도 사도직을 임명하실 때에, 제도적인 측면과 탈 제도적인 측면을 모두 사용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제도적 사도( the institutional apostles)가 베드로를 위시한 12 사도를 지칭한 것이라면, 탈 제도적인 사도(the post-institutional apostles)는 바울 사도와 같은 제도권 밖의 사도를 말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나 교단 중심의 선교와 파라 처치(para-church)와 개인이 선교사 명으로 파송되어 선교사역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 교회나 교단에서 파송한 선교사만 선교사가 아니라, 파라 처치나 그룹 혹은 개인으로 복음을 들고 가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있는 것이다. 물론 제도적 개념으로 볼 때, 개인적인 선교사들을 인정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광의적인 의미에서 고려할 때에 이들을 선교사로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도 교회나 개인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선교할 수 있도록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사역의 포괄성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필자의 교회에서 오랫동안 지원해주던 개인 선교사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제도권에서 보낸 어느 선교사보다도 매우 효과적인 선교를 했던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선교의 개념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물론 제도적인 절차를 밟아서 선교지로 파송되는 선교사들에 의한 사역을 선교라고 한다. 그러나 역시 성서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어떤 그룹이나 개인을 불러서 선교사역을 맡기시는 선교사역을 성경에서 수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유와 동기가 어떠하든 이들의 사역을 모두 선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복음을 직접 전하지 않는 봉사도 선교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지난번 아프간 피랍자들의 봉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선교라고 할 때, 활동의 내용에 있어서, 예수 혹은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을 선교라고 하며, 그러다가 예수의 이름으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을 순교자라고 한다. 반면에 복음이 아니고 나라를 위하여 충성하다 죽을 때 순국(殉國),직장을 위하여 일하다가 죽을 때 순직(殉職)등으로 말할 수 있을지언정 순교(殉敎)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기독교인들이 민주화를 위해 정치적으로 항거를 하다가 죽은 사람들을 순교자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프간 봉사활동을 선교냐? 단순한 사회적 봉사냐? 하는 것을 놓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봉사활동 역시 선교사역이라 할 수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간접선교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이 크리스천들이며, 봉사활동을 보내는 교회나 본인들의 아프간으로의 출발 동기가 단기선교 사역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교하는 데는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한다. 즉 직접선교와 간접선교이다. 직접선교란 다른 봉사활동들은 부차적(副次的)인 사역으로 차치(且置)하고 오직 복음을 직접 전하는 선교를 의미한다.
물론 부차적인 봉사활동을 겸해서 복음도 전하고, 봉사활동을 통해서 복음 사업에 도움을 주려는 전략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접선교는 복음 선교를 위한 측면 내지, 후면 지원 사역을 말한다. 아프간 봉사대원들이 과연 무엇을 위하여 위험한 그곳에 갔겠는가? NGO와 같은 인류의 박애 정신을 실현하러 간 것은 아니기 않은가?
이들은 확고한 신앙고백(Christian confession)을 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아프간에 간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가? 단순한 인류 박애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인가? 그렇지 않다.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간 것이다.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하여 간 것이다. 단지 간접선교의 전략을 택하여 봉사활동을 펼치려고 간 것이다. 그러므로, 전략상 사역에 있어서 아프간과 같은 분쟁지역, 이슬람권에서의 직접선교가 불가능하므로 간접선교를 택한 것이다. 오늘날 이슬람권과 같은 반기독교 국가에서의 선교사들의 활동을 보라. 모두 간접선교의 전략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필자의 교회에서 협력하고 있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선교사에게서 이메일(e-mail)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당시 그곳의 선교사들이 150여 명 이상이 추방되었다고 한다. 아마 아프간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어느 선교사도 그곳에서 추방되어 아프간으로 왔는데, 지난번 피랍사태로 인하여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첫째, 선교를 공격적으로 할 것이냐? 유연하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를 놓고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유연성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대립하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들, 특히 선교사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성경으로 돌아가 신학적으로 정립해서, 같은 기독교도들 사이에 논쟁거리가 되어 사회적 비난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문제도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공격적인 선교나 유연한 선교전략 모두 가능한 선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선교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본래 선교의 핵심인 복음이란 죽은 것, 그래서 움직이지 못하는 정체 상태의 비활동적인 것이 아니라 생명이 약동하는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복음이 들어간 곳에는 그 능력으로 생명이 살아나고, 사회와 국가가 개혁되어 무섭게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선진국들 특히 오늘날 미국이나 우리 대한민국을 보라.
성경에 보면, 예수께서도 공격적인 선교를 명하셨다. 제자들을 철저하게 훈련한 다음 평화로운 곳으로 보내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리떼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보내신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이런 곳으로 보내시면서 하신 말씀 중에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마 10:16)라고 하신 것은 선교는 평안한 곳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구원해야 할 불쌍한 영혼들이 오히려 어려운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구원할 사명이 있다면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공격 일변도의 선교만이 옳은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이 공격적인 선교는 특히 신중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며, 이에 앞서서 하나님의 명령 즉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확인되어야 한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우선 오랜 기도와 선교전략 연구 과정을 통하여 파송하는 단체와 특히 파송되는 개인들의 사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며, 이에 더욱 중요한 것은 순교의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지(死地)에 버려진 영혼들에 대한 가슴에 끌어 오르는 뜨거운 사랑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제 간단히 정리해보자.
(1) 선교의 동기와 목적
선교 사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남이 간다니까 나도 한번 가보자는 호기심이나 영웅심, 더 나가서 다른 사람보다, 다른 교회보다 내가, 우리 교회가 선교를 더 많이 해야지 하는 경쟁심 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야 한다. 한 마디로 마음을 비우라는 것이다. 그 비운 마음에 그리스도의 심정, 즉 예수의 마음으로 꽉 채워야 한다. 그 비운 마음에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워야 한다(빌 2:5). 주님의 사랑으로 꽉 채워야 한다(요 21:15~18). 다른 무엇이 들어갈 여유가 없도록 아주 빈틈없이 꽉 채워야 한다. 나는 죽고 예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비둘기같이 순결 하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공격적인 선교가 가능한 것이다. 말하자면 직접적인 주님의 보내심을 받고 순교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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