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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시비에 대한 컨퓨전 (1) (A Confusion of Heresy Dispu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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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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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13:26:59, 조회 : 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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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시비에 대한 컨퓨전 (1) ✝✝✝
(A Confusion of Heresy Dispute)
한국교회의 이단 시비(異端是非)를 바라볼 때, 초대교회와 종교개혁 시대를 보는 것 같다. 물론, 기독교의 이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은 기독교의 임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초대교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속사도 교부(the Apostolic Fathers) 시대(2C~8C)에 있었던 이단 논쟁(heresy controversy)과 종교개혁시대에 있었던 개혁자들의 이단 시비 등에 따라, 그 시대의 특징으로 삼위일체론(Trinity), 인죄론(Anthropo-hamaltiology), 기독론(Christology), 구원론(Soteriology), 교회론(Ecclesiology), 종말론(Eschatology) 등으로 그 쟁점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쟁점이 어떠하든 간에 이단의 정의를 내리는 것에는 다분히 그 당시의 반대세력에 대한 일괄처리 방식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교회의 역사상의 이단 비판에 대하여 전혀 폄하하려는 뜻은 아니다.
오늘날 한국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모든 것이 발전되고 체계화되어 있는 현대 한국교회의 이단 정의는 좀 안타까울 정도로 마구잡이식 일괄처리나, 연구해서 내리는 결론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이단 혐의를 가정해놓고, 심지어 확정해놓고 그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려 이단 종파로 가정한 그룹들의 이단성을 방증하려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좀 안타까운 것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편협된 교리의 프레임(frame) 안에서 판단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정치 세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떠한 목표를 기획해놓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녀사냥 하는 식의 이단 정죄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에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나 바울과 같은 분들도 이런 식으로 정죄한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단(異端)에 관한 존재론적 접근(ontological approach)이 아니라 구조론적 접근(structural approach), 그것도 객관성이 없는 방법으로, 즉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이단에 대하여 관대한 태도를 보이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존재론적 접근으로 성서적이며 건전한 신학적 판단을 통하여 이단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므로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혼돈을 막자는 것이다. 본질적인 것에 대한 존재론적, 본질적 접근을 전제하고, 구조론적 연구방법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단 시비의 대상이 되는 어떤 개인이나 교단의 이단성을 규명하기 위해 성경 말씀과 건전한 신학적 판단으로 접근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그들의 상황적(contextual) 판단에서 정치적으로 이단성을 규명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단에 대한 정의의 기준으로부터 평가방법과 그 결과를 통한 비판의 기준이 성서적으로, 신학적으로 정확해야 혼선이 없을 것이다. 한 예로 한국의 장로교 교단(통합)에서 순복음 교단에 대하여 줄곧 이단으로 정죄해왔었는데(다른 교단들과 함께), 지금에 와서는 이단 정죄에서 해제하고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가입시켜서 동반자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면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과거의 이단이 현재의 정통으로 바뀐 셈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교리나 신앙이 바뀐 것이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다분히 정략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아마, 잘은 몰라도 예장 통합에서 순복음 교단이 WCC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이단을 해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신학적으로나 믿음의 성향으로 보아 순복음 교단은 신학교에서 오히려 예장 합동 측의 신학을 채용할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이 농후해서 줄곧 WCC 가입을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단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다분히 교단 사이에 정치적으로 정략적 판단에 기인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애초부터 대다수 교단이 순복음 교단을 이단 종파로 분류해서 정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단 종파로 생각하지 않고, 신비주의적 은사주의(mystical charismatism)에 치우친 주류 교단 밖의 주변 그룹(peripheral group)으로 보았다. 그 이유는 저들의 교리가 비록 지엽적으로 부분적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본질적인 기독교의 근간 교리나 신앙에서는 정통교리에 근접해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다시 말하면, 이단 규정이 교리의 본질적인 면(essential aspect)과 비본질적인 면(nonessential aspect)을 구별해서 판단해야 함에도, 교리의 비본질적인 부분적 오류를 가지고 이단 종파로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본질적 부분적인 면에서 오류나 실수까지도 없는 사람이나 교단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이단 종파의 정의에 대해 그 혼선을 피하고자 필자는 신학적으로 분류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물론, 이 자리에서 누가 이단이냐를 따지자는 것은 더욱 아니며, 단지 신학적으로 이단 종파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우선, 신학적으로 기독교 신학을 분류하자면, 주류신학(main line theology)과 비주류신학(non᭸main line theology)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의 정통신학을 고수하고 있는 대다수의 건전한 교단의 신학들이 주류신학이라면, 그 외의 신학들을 비주류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단 종파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주류신학은 비본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본질에 있어서 같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거론할 필요가 없고, 문제는 비주류신학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단 종파는 모두 비주류신학이나 신앙을 근거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주류신학을 다시 구분해서 자유주의 신학에 속한 신학들과 주변 신학(peripheral theology)들로 분류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자유주의 신학(liberal theology)과 주변 신학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대 신학들 가운데 대부분의 자유주의 신학과 주변 그룹의 신학에 많은 신학적 문제들이 제기되어 이런 경우에 이설(異說)이 아니라, 이단(異端)으로 비판을 받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단 종파라고 일괄적으로 정죄하지는 않는다. 이는 교리의 모호함과 정략적인 문제로 야기되는 이단 종파 정의의 혼선으로 빚어지는 결과이다.
사실, 비주류에 속해있는 그룹 중에는 주변 그룹(peripheral groups)과 이단 종파(cults)가 공존해있기 때문에 모호한 판단으로 한때는 이단이었던 그룹이 또 언제는 정통이 되고, 언젠가는 정통이었던 그룹이 또 언제는 이단이 되는 이단 정의에 대한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 그러므로 비주류 중에 주변 그룹을 무조건 이단 종파로 비판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아니 되며, 이단 종파를 건전한 주변 그룹으로 오해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이단 종파는 암 조직과 같이 정상 세포 조직이나 약간의 염증이 있는 정상 세포 조직과 확실하게 구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혼선을 막기 위해 이단 종파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신학적 이단”과 “신앙적 이단,” 그리고 “신학적-신앙적 이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단의 구분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라보면 신학적 이단과 신앙적 이단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융합(fusion)된 신학적-신앙적 이단을 \\"완전한 이단\\"(integrate heresy)라고 할 수 있다.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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