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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TASK: 성경 읽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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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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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4:28:59, 조회 : 2,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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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TASK: 성경 읽기 (02)
예를 들어, 영어나 원문의 경우에 창 4:1의 말씀,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에서 “동침”이라는 말이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야다”((י꘣ꕋꖷ)로 “안다”(know)는 뜻이고, 헬라어에서 “γινόσκω”로서 영어로 역시 “안다”(know)라고 번역되었다. 그 단어 그대로 하면, “아담이 하와를 알았다”로 번역이 되지만, 사실은 그 단어에는 “동침하다”(intercourse)는 또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아담이 하와와 동침하였다”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안다”는 말의 또 다른 뉘앙스로 “가깝다”는 뜻이 있으므로 가장 가깝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직접적인 접촉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동침”이라는 말에 접근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다행히 이 말은 우리말로 “동침하다”로 번역이 되어서 혼동이 없다. 우리말의 장점이기도 하다.
셋째로, 이 단어들은 문맥(context)을 통해서 이해되어야 한다. 문맥은 그 내용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무리 단어들의 뜻이 명확하다 하더라고 문맥이 통하지 않으면, 뜻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음으로 말씀의 진의를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뉘앙스(nuance)이다. 뉘앙스는 문맥을 전체적인 조화로 파악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장의 뉘앙스를 무시하면 문맥자체가 딱딱하며 내용이 부드럽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문장의 뉘앙스를 통하여 문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그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용어(단어)들의 뜻을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성경 말씀은 문장들이 단편으로 된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가 연관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한 구절 한 구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읽어야 할 뿐만 아니라, 문맥을 연결시켜서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말씀을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이단이나 이설들은 이러한 데서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맥을 통하여 성경 말씀의 전체적인 의미와 그 핵심적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성경을 부분적으로 이해함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다독
성경을 읽을 때에, 근시안적인 방법(near-sighted method)으로 정독(peruse)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원시안적인 방법(long-sighted method)으로 다독(wide reading: scan)을 하는 때도 있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성경을 읽을 때에, 부분적인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근시안적으로 정독(精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성경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또 광범위한 성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다독(多讀)할 필요가 있다.
성경을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 나아가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몇 단계의 순서를 밟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순서는 일반 서적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서적을 읽을 때, 제일 먼저 펴보는 것이 책명(the title of the book)이다. 물론 성경에서 이 과정은 필요가 없다. 다음으로 보는 것이 저자(著者)로서, 저자에 관하여 상세한 인포메이션(information)을 알고 있으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표지 안쪽에 소개되는 저자의 프로필(profile)과 대개 뒷 표지 바깥 부분의 저자의 소개(紹介)를 읽으면 된다. 그러나 성경 66권의 저자들의 인포메이션은 각 성경 속에서 얻든가, 아니면 주석이나 성서개론, 사전, 기타의 참고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다음으로 보아야 할 것이 머리말(preface)이다. 이 머리말은 저자 자신이 쓰는 경우도 있고, 타인에 의하여 쓰인 경우도 있다. 좌우간 이 부분에서는 본서의 저술 동기와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한다. 책에 따라 본서의 내용을 간략하게 집약하여 표지 뒷면에 게재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부분도 성경에서는 필요 없는 줄로 안다.
그 다음에 볼 것이 목차(차례)이다. 이 목차를 통하여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볼 수 있다. 책이 어떻게 구성(organization)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은 책의 전체적인 틀(framework)을 잡고, 전체적인 내용과 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순서이다.
이 부분은 성경을 읽는 순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하여 성경 66권의 구성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연관시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다음에야 성경을 순서대로 읽어 나가야 한다. 본문을 읽는 방법도 정독하는 것이 아니다. 한 눈에 많은 부분을 모아서 보는 것이 원칙이며, 때에 따라서 처음이나 중간 부분, 혹은 마지막 끝부분을 선택해서 읽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읽음으로써 성경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다독의 방법은 성경 전체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필요한 독서법이다. 설교자는 평상시의 성경 읽기는, 주로 다독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히 주경학적인 연구를 위해서, 그리고 설교준비, 특히 강해설교 준비를 위해서는 정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경을 주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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