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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TASK: 성경의 학문적 자료 이용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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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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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4:02:15, 조회 : 2,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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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TASK: 성경의 학문적 자료 이용 (02)
성경의 학문적인 자료 이용 (2)
플라톤(Platon)은 이 용어 “파라루우오멘”(παράρρύομεν, pararruomen)의 의미를 “어떤 것을 기억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것”(letting something slip from the memory)의 뜻으로 사용하였다. 본래 히브리서 2:1의 뜻은, 이미 듣고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기억에서 잊어버려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뜻이다.
이 말씀의 뉘앙스는 하나님의 말씀은 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기억에서 사라지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은 타락성이 농후한 인간의 머리 속에 오래도록 머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소리 없이 잊히기 쉬운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타락된 인간의 기억 속에는 진리(眞理)보다는 비 진리(非眞理), 선한 것보다는 악한 것,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들이 오래도록 남아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플라톤은 이 말씀(παράρρύομεν, pararruomen)을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유의하지 않음으로서－마치 밭의 비유에서 공중의 새들이 길가에 뿌린 씨를 먹어버리는 것과 같이(마13:4)－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준비된 “그 큰 구원”(the great salvation)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각성시키게 될 것이다.
사실, 예수께서 비유로 들으신 밭의 종류 중에서 길가와 같은 밭에 뿌린 씨는, 잠간만 한눈을 팔아도 새들이 와서 집어가기 쉽다는 사실을 나타내주는 표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듣지 말라는 교훈이다. 이 말씀 속에는 밭(田)과 인간(人間)과 새(鳥)의 역학관계(力學關係)로 이해하면 흥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밭이 길가가 아니고, 옥토로 씨를 덮고 있었다면 새가 와서 먹어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인간이 길가와 같은 밭에 뿌리지 않거나, 길가와 같은 밭을 간 후에 뿌렸다면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들이 와서 먹어버리지 않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아니했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때에 생기는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화라 하겠다.
플루타크(Prutach)는 이 말씀, “흘러 떠내려감” 즉 원어로 “파라루오우멘”(παράρρύομεν, pararruomen)을 설명할 때에, “손가락에서 반지가 빠져나가는 것”(a ring slipping off the finger)으로 표현하였다. 플루타크는 이 말의 뜻을－마치 주부가 집에서 설거지를 할 때에, 실수로 자신의 손가락에서 반지가 슬며시 빠져나가는 것 같이－사람들이 세상일에 너무 골몰함으로 복음(the good news)에 소홀히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한다(딤후 4:10).
사실, 사람들이 세상일에 골몰하다 보면, 신앙생활에 등한시하기 쉬운 법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모두 세상일에 바쁘고 분주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신앙생활에 충실하기가 어려운 시대라 하겠다.
과거와 같이 가장(家長)만이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부도 맞벌이를 하느라 분주하고, 그렇지 않은 주부들은 동창회다, 계모임이다, 각종 미팅이다 해서 교회생활 보다는 사회생활에 빠지다 보면,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등한히 하기 쉽고, 그러다 보니 신앙의 세속화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세상일에 골몰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등한히 하여 신앙생활에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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