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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TASK: 비평적 이해를 위한 작업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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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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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3:45:12, 조회 :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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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TASK: 비평적 이해를 위한 작업 (02)
성서 문헌의 어휘 (2)
성서는 하나님의 입으로 직접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성서의 언어는 하나님의 언어(God's Language)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영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영의 언어"(Spiritual language)는 영성(spirituality)을 가진 존재들이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인간을 살게 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성서는 이와 같은 영의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언어가 인간의 문화의 언어로 표현, 전달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음과 동시에 고등비평(higher criticism)의 대상도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실 때에는 영의 언어로 받지만(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령의 감동으로), 그 하나님의 언어를 인간에게 전달할 때에는 인간의 언어(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문화의 언어)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문학적인 표현방식을 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서를 영의 언어로 이해하여 하나님의 음성에 접근하려면, 첫째로, 성령의 감동을 전제로 함과 동시에, 둘째로, 문화적 언어를 이해하기 위하여 당시의 문화적 상황(the cultural context of the age)을 그린 문학적 표현방식을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선 그 당시의 문화적 표현 도구인 언어의 “어휘”(vocabulary)를 이해해야 한다.
언어란 수많은 어휘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 어휘, 특히 전문 어휘들(technical terms)을 이해하기 위하여 어원학적인 어프로치(etymological approach)가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어원학적인 어프로치도 성서를 해석하는데 절대적인 키(key)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서의 어휘가 때로는 상당히 특수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른 언어와 교호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은 특히 헬라어 성경에서 두 가지로 사용되는데, 이는 어원학적인 접근에도 의미가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말씀” 중에 하나는 헬라어로 “로고스”(λόγος)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선재형태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사용할 때에 의미가 있게 된다.
요 1:1에 보면, “태초에 말씀에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고 했는데, 여기의 “말씀”의 헬라어는 “로고스”(λόγος)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 선재형태로서의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는 구절에서 “그리스도의 말씀”(ρήμα Χριστού, NIV, 한글개역)으로서 여기의 “말씀”은 “레이마”(ρήμα)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뉘앙스 보다는 구속 주 하나님의 뉘앙스가 강한 화육하신 그리스도(incarnate Christ)의 말씀에 강조점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직신학적으로 볼 때에, 전자, 즉 하나님의 말씀(λόγος θεού) 은 삼위일체의 뉘앙스를 풍기는 창조론적인 의미가 강하다면, 후자, 즉 그리스도의 말씀(ρήμα Χριστού)은 구속의 뉘앙스를 풍기는 구원론 적 의미가 강求鳴?볼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이라는 용어가 성서 어원학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해석이 절대화될 수는 없는 것이 건전한 신학의 입장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의 어원학적 접근이 성서해석에 있어서 상당히 기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성서의 언어를 충분히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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