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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완성: 전달요령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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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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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5:27:25, 조회 : 2,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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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완성: 전달요령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01)
(7)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교에 있어서 풍부한 어휘의 구사(驅使)는 설교의 내용을 충실히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교의 흐름을 막히지 않고 유창하게 흘러 가도록 도와준다. 설교에 있어서 어휘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언어에 따라서 설교 문장의 문맥의 흐름 뿐만 아니라 설교 내용의 의미(meaning)와 이미지(imagery)를 선명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어휘 자체를 살펴보면, 어휘들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다양성이 있는데, 그 다양성은 우선 그 의미의 외연denotation)을 생각할 수 있는데, 어휘의 사전적 의미(lexical meaning)로, 이 외연적 의미는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서 성경의 원문에 나타나 있는 어휘 가운데 창 4:1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의 구절 중에 “동침하다”라는 어휘의 원어의 제1의 외연적(外延的) 의미는 히브리어로 “������������������”이고 헬라어로는 “γινώσω”로서 영어의 “know"로 “안다”는 뜻인데, 성경에서는 문맥에 일치하는 제2의 외연적 의미인 “동침”이라는 뜻을 채용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 만일, 그 어휘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안다”라는 제1의 외연적 의미를 채용한다면 문맥으로 보아서 충분한 말씀의 뜻을 전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외연적 의미들 중에서 “동침한다”로 번역해줌으로써 그 문맥에 일치하고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게 전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설교에 있어서도 의미가 전혀 다른 어휘나 애매모호한 어휘를 사용한다면 설교의 내용과 그 사상을 충실하게 전달할 수 없게 될 것이며, 반대로 적절한 어휘를 구사함으로써 설교의 내용을 충실히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에 있어서 어휘의 외연의 의미(denotation) 선택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다음으로 설교에 있어서 어휘의 내연적 의미(connotation)이다. 어휘의 내연적 의미는 외연상으로 나타나 있지않은 어휘의 숨은 뜻을 말한다. 어휘의 내연적 의미는 문맥을 통하여 그 내용을 고상하게 표현하여 숨은 뜻까지 전달하기 위한 언어구사 수단으로 고도(高度)한 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내연은 사전적인 표현을 초월해서 문장의 고상한 의미를 더해준다.
예를 들면, 바울 사도가 곧 잘 “몸”(Body)라는 어휘를 사용했는데 이 “몸”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있으며 “교회”(church)의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어휘가 사전적인 의미(lexical meaning), 즉 문자적 의미(literal meaning) 이상의 비약된 다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는 이와 같은 내연 즉 함축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어휘들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이 함축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어휘들을 충분히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휘의 배후를 깔고 있는 뉘앙스(nuance)이다. 이 뉘앙스는 특히 번역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그리고 성경을 번역하거나 해석하는데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뉘앙스는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어휘들이나 문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어휘에 있어서 그 문맥의 뉘앙스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성서에서 “성화”(sanctification)라는 어휘를 이해하려고 할 때에, 그 뜻을 특징지어 주고 선명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 어휘 배후에 깔려 있는 “거룩한 제사장”(holy priest) 또는 “성지”(holy land)등과 같은 뉘앙스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제사장이나 성지(聖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신성함”(sacred) 또는 “거룩함”(holy)의 이미지를 통하여 성경이 말하고 있는 뜻을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이에 연계해서 “거룩”(holiness)이라는 어휘의 배후에 깔려있는 뉘앙스로서 그 당시의 신비스러운 정서 즉 신성함에 오리엔트되어 있었던 “동양인”(Oriental)의 이미지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길게 드리워진 까운을 입은 제사장, 그리고 성가대 행렬에 비유되는 성지순례의 행렬을 바라보는데 익숙한 동양인들에게 있어서, “거룩”이라는 어휘는 운율(韻律)과 시성(詩性)이 충만한 용어이다.
그리고 “구속”(redemption)이라는 어휘 역시 몇 가지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20세기 중반 서구인들에게 있어서 이 “구속”이라는 말은 전당포 브로커(pawn-brocker)로부터 어떠한 물건을 되사는 것 이상의 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노예들이 오랜 세월의 봉사 끝에 대단한 고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자유를 샀던 세계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구속(救贖)이라는 말은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구속받은 노예들이 그의 자유를 위하여 속전을 지불하고 새로운 자유의 세계로 들어갈 때의 기쁨과 감격을 맛봄과 같이, 새로히 개종한 크리스챤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속죄양으로서 갈보리 산상에서 생명을 바친 그리스도에 의하여 얻은 새로운 자유를 누리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바울 사도는 예수께서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방법대로 가술하였는데, 예를 들자면,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밝히 보이지 않느냐고 하였다(갈 3:1).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방문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work out)고 권고하기도 하였다(빌 2:12). 이 구절은 분명히 로마의 작가 스트라보(Strabo)가 스페인 광산에서 이용되었던 금(金)을 정련하는 방법에 기인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 그 당시에 금을 캐는 것과 같이 자신의 고귀한 구원을 이루라고 하는 뜻이다. 한편, 골로새(Colosse)에 있는 크리스챤들에게 그는 악(惡)의 세력을 이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원정에 성공하고 돌아오는 로마 장군의 영광스러운 개선행렬에 비교하였다(골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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