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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완성: 전달요령 (회화설교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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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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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5:26:23, 조회 : 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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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완성: 전달요령 (회화설교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6) 회화설교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화설교(會畵說敎)는 다른 말로 묘사설교(描寫說敎)라고 하기도 한다. 설교의 내용을 그림을 그리듯 설명하기 때문에 회화설교라고 하고, 그림으로 묘사하듯 설명해 나가기 때문에 묘사설교라고도 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사건과 사실들을 머리속의 스크린(screen)에 사진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듯 함으로써 기억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 않아 영상이 없으면 머리 속에 흔적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기억해낼 수가 없게 된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들을 머리 속에 영상화시킴으로써 기억이 생생하게 된다. 그래서 단어를 외우거나 시험공부를 하기 위하여 각 과목들의 문제들을 외울 때에는 잘 기억하기 위하여 연상법(連想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단어나 문제들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 단어나 문제들과 같거나 비슷하거나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말이나 그림 중에서 기억하기 쉬운 것들을 택하여 연상케 함으로써 기억에 남도록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설교에 있어서도 쉽게 이해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 설교의 내용을 머리 속에서 그림을 그리듯 영상화(映像化)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묘사해서 하는 설교를 회화설교 혹은 묘사설교라고 한다. 이러한 설교는 청중들이 이해하기 쉬우며 기억하기 쉽기 때문에 바람직한 설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설교를 회화식으로 하지 않아도 청중들이 이해하고 잘 기억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반드시 회화설교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회화설교의 방법은 듣기가 편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예수께서도 자주 사용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예수께서는 비유를 사용하신 묘사설교를 많이 하셨다. 예를 들면, 참새의 비유를 들어서 인간의 가치를 설명하심으로써 인간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공중에 나는 참새를 연상함으로써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마 10:31; 눅 122:7). 머리 속에 한 앗사리온에 팔리우는 두 마리의 참새를 기억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시고 계신가를 알 수 있게 된다.
또 잠언서에 보면 까닭없는 저주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사실을 공중에 떠도는 참새를 묘사함으로써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한다(잠 26:2). 머리 속에 참새를 묘사하여 그려 넣음으로써 기억에 오래 남게 되는 것과 같이, 설교의 내용을 사물로 묘사하여 설명하게 되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회화설교가 효과적인 설교라고 할 수 있다.
또 예수께서는 농부가 씨뿌리는 모습을 묘사하여 설명하심으로서 그의 메시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하신 것을 볼 수 있다(마 13:3-30). 그리고 들의 백합화의 비유를 들어서 인간을 향한 그의 사랑을 일깨워주시기도 하셨다(마 6:28).
예수께서는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했던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실 때에도 혼인과 장례식(葬禮式) 놀이의 묘사를 이용하셨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마 11:16-17).
바울 사도도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에 유행되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묘사설교를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 사도는 그의 초기 생애를 도시에서 묘사식(描寫式) 보다는 명제식(命題式)으로 생각하는 랍비로서 훈련을 받으며 보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그의 저술에서 누차 모든 종류의 상상력을 동원하였다. 그는 종종 그 당시의 복싱, 육상경기, 레스링 등 운동경기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는 운동경기의 모습을 묘사하여 인생의 달려가는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빌 3:10-16). 다시 말하면 인간이 다름질하거나 전차경기를 하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인생의 달려가는 진리를 교훈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 사도가 경기의 모습을 이용한 것은 그 당시 로마를 비롯하여 소아시아 지역에서 마라톤(그리스)이나 전차경주(로마)가 성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청중들로 하여금 잘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이러한 묘사설교를 이용한 것이다. 바울의 경기의 묘사를 보면 그 당시의 달리기나 전차경주를 연상시킴으로써 인생(크리스챤)의 달려갈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종말을 향하여 달려가는 인생의 모습을 전차경주나 달음질로 묘사하였다. 첫째로, 위험한 전자경주에 비유함으로써 크리스챤의 생활의 고난을 암시하고 있다. 사실, 전차경주는 위험한 경기인 것과 같이 크리스챤의 생활은 항상 마귀의 공격을 받도록 노출되어 있어서 시시각각으로 시험에 들 위험이 있고 마귀의 궤계로 넘어질 위험을 안고 사는 생활이다.
그리고 달리기 경주에서는 항상 앞만 바라보고 달려야 하는 것과 같이 크리스챤의 생활은 항상 푯대만 바라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빌 3:13). 전차경기에 있어서 로마에서는 승강단이 있는 이륜마차(二輪馬車)를 사용하였다. 이 이륜마차 경기에 임할 때의 자세를 보면, 첫째로, 경주자는 무릎을 굽혀서 몸을 말 등에 힘있게 붙이게 된다. 그리고 팀 간의 보조(team-work)를 맞추고 흥분하는 관중들을 의식하게 된다. 이와 같이 크리스챤은 몸의 자세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강하게 붙이고 성도들과의 보조를 맞추며 바라보는 사람들(불신자?)을 의식하며 달려갈 길을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경주자는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goal)만 바라보고 달려야 하는데, 달릴 때에 여덟 바퀴을 질주해야 하며 다른 마차와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뒤를 돌아보지도 말며 군중들의 함성을 의식하여 자신의 경주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앙의 경주에 있어서도 역시 계획된 코스를, 뒤를 돌아보지말고 질주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인생(크리스챤)의 경주를 올림픽 경기의 동기가 되었던 그리스 아테네를 중심으로 서쪽의 이탈리야와 동쪽의 소아시아 지방의 선교와 목회지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그 지방들에서 유행했던 달리기 경주와 마차경기 모습의 생생한 묘사를 통하여 메시지(message)를 효과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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