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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완성: 전달요령 (자신에게 은혜된다고 남에게도 은혜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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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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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5:24:58, 조회 : 2,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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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완성: 전달요령 (자신에게 은혜된다고 남에게도 은혜되는 것은 아니다)
(5) 설교는 자신에게 은혜가 된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도 은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설교자가 때때로 자신의 설교에 도취되어 청중들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은 대단히 은혜로운 설교를 한것으로 생각하지만, 때로는 청중들에게는 은혜가 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설교자의 자기착각(自己錯覺)이라고 할 수 있다. 설교는 듣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만, 사실, 하나님의 능력있는 말씀의 설교는 대부분의 청중들의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반응이 아무리 다양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누구나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감대(共感帶)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그 공감대를 찾아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에 도취될 경우에 자신은 은혜로운 설교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은혜가 되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자신은 물론, 청중들에게 은혜가 되는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목회자가 설교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을 가장 빨리, 그리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목회자의 사모를 통하는 방법이다. 물론, 사모가 자기의 남편이라는 선입관으로 설교를 편벽하게 평가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교인들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평가해준다고 본다. 필자의 경우에는 지나칠 정도로 혹독하게 비평을 받기 때문에, 때로는 자존심 관계로 언쟁이 오고 가는 경우도 있다.
사실, 밖에서는 거의 설교를 잘 못한다는 평을 받아 본 일이 없었음에 비하여 부인에게 혹독한 평을 받는 것에 자존심이 몹시 상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교평은 당장 입에서는 쓰지만, 다음의 설교 준비에 양약(良藥)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모는 교인들 편에서 목사의 설교를 평할 수 있는 유일한 교인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며, 다음 설교를 더 훌 륭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입에서는 쓰지만 배에 들어가면 꿀과 같이 달게 되는 것이다.
설교자는 항상 설교를 한 후에 교인들의 반응을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의 설교의 강약점과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통하여 자신의 설교의 기교(skill)를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한 설교에 만족하거나 도취되어 있으면 자신의 설교에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훌륭한 설교자는 항상 청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려고 하는 자세로 설교 준비에 임한다.
청중들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정서와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들의 감정에 젖어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청중들이야 어떻든간에 자신의 설교에 도취되어 설교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을 외면하게 됨으로 설교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 필자가 목격한 바로 모 부흥사가 설교하는 것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한 적이 있었다.
청중의 반응은 아량곳 없이 천정만 처다보며 그냥 자신의 설교에 도취되어 있지 않은가? 그것도 두 시간이상을 두 손을 모으고 그 손 끝을 쳐다보며 계속해서 설교를 하고 있으니까 동료 부흥사가 가만히 뒤로 다가 가서 바지 자락을 잡아당기지 않던가. 웃지 못할 광경이었다. 이는 청중들의 반응은 아량곳 없이 자신의 설교에 도취된 설교자의 넌센스이다.
설교자는 자신부터 설교에 은혜를 받아야 함은 물론, 청중들에게 은혜가 되어야 한다. 우선, 설교자 자신이 은혜를 받지 못하는 설교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고 은혜롭게 설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자신에게 먼저 설교를 해서 은혜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자신을 향하여 먼저 설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는 말하기를 “설교자는 먼저 자기의 영혼을 향하여 설교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은혜가 되었던 설교임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에게는 은혜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자신에게서 별로 만족한 설교가 되지 못했던 설교가 의외로 교인들에게 설교할 때에 은혜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에 설교의 가장 좋은 성과는 설교자도 은혜를 받고 교인들에게도 많은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항상 그럴수는 없으므로 최소한 자신 보다도 교인들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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