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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기본기술: 설교의 클라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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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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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00:15:39, 조회 : 2,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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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기본기술: 설교의 클라이맥스
5. 설교의 크라이막스
설교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크라이막스(climax)에 이르도록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마지막 크라이막스에 가서는 온 정력을 이 한 정점에 쏟아 부어야 한다.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각 단계마다 성공하기 위하여 흥미있는 설교의 표제들을 사용하여 설교의 정점에 도달하도록 단계적으로 진행시켜나가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이사야 53장 5절을 설교할 때에, 캐논 크래그(Cannon H. W. Cragg)는 “죄인에 의해 자행되는 상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여기에서 그는 설교의 개요(an outline)로 네 구절을 사용하였다: 첫째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둘째로,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 구절이 암시하고 있는 죄에 관한, 네 가지로 구별된 국면은 간단히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범법사실로 인한 징벌, (2) 의곡성품으로 인한 징계, (3) 깨진 평화의 회복, (4) 금이 간 상처의 회복 등이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악으로 인하여 상처받을 뿐만 아니라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대속의 제물로 드려지실 십자가의 사건을 묘사한 내용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으로 인간이 치료받고 회복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강해설교 타입으로 이는 집중식 강해설교 타입(intensive type)이다.
먼저 주님의 창상은 우리 인간의 허물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다음으로 주님의 상처는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인간의 허물과 인간의 죄악의 심각성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죄악의 극악성에 도달하게 된다. 허물로 인하여 찔림을 받았다는 말 보다 죄악으로 인하여 상함을 입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깨어진 평화가 회복되고 상처가 회복된다는 단계적인 발전과정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물론, 모든 설교자가 이와 같은 문학적인 설교 표제들을 만들 수 있는 은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설교자가 그의 궁극적인 목적과 그가 취하고자 하는 루트를 알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그의 설 교를 듣는 청중들을 위한 길을 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설교자들은 대부분의 기술적인 방법으로 적절한 두운법(頭韻法)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다.
매우 자연스럽게 각 설교의 표제들을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딘스(L. E. Deens) 목사(late lf Dublin)가 요한복은 12장 24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주의 말씀을 해석하는 설교의 요약이다. 이 말씀이 얼마나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가 눈을 뜨고 흥미있는 방법으로 본문을 바라보면, 새로운 차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즉, 이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 가지 국면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1) 단순한 하나의 생명에는 측량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어서 한 알의 밀알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과, (2)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써 다산(多産)의 생명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3) 버려진 생명의 비밀로서 뿌려진 씨는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암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본문 말씀은 첫째로, 한 알의 밀알에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진리와, 둘째로, 그 한 알의 밀알은 땅에 떠러져 죽어야 가치다 나타난다는 진리, 그리고 셋째로, 그 한 알의 밀은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의 고독성으로서 이러한 “밀알 생명”의 특징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역사를 증거하려는 의도로 본문을 분석하는 것이다.
우선, 본문에서 첫째로, 한 알의 밀알 속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전지전능이라는 신적인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 알의 밀알 속에 무한한 생명의 비밀이 있다. 한 알의 밀속에는 신비로운 생명의 비밀이 있어서, 죽는 것 같으나 다시 살고, 한 알마져 잃은 것 같으나 30배 60배 100배 300배로 증식하는(mutiplication) 신비로운 번식능력이 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오히려 무수한 생명들이 살아났다.
둘째로, 이러한 다산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암시하는 말씀이다. 한 알의 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수 많은 생명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음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지 아니하셨다면, 죄인들이 살아날 수 없었을 것이다.
셋째로, 한 알의 밀을 누구의 도움이나 협력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땅에 떨어져 홀로 살다가 죽는 운명에 처한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외롭게 홀로 살아가시며 인간의 구속을 성취하셨다. 진리는 외롭기 때문에 진리의 사람은 고독하다. 이와 같이 설교의 표제를 이용한 설교는 본문을 특수하게 분석해서 정리하기 때문에, 간결하고 선명함으로 이해하고 기억하기에 대단히 용이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에도 올무와 같은 약점은 있다. 어떤 설교자들중에는 지나치게 두운법을 남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강단사역에 있어서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 자주 사용된 두운법 표제(頭韻法 表題)는 본래의 본문에서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군인의 군복(uniform)을 입은 것 같이 단조로운 감을 준다. 설교의 다양성이 결여되는 약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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