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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패턴: 확대식 강해설교 (Extensive Type)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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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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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8:17:21, 조회 : 2,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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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처럼 딜렘마에 빠져 있는 원인이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합법적이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고 살아가는가 하면, 반대로 양심의 가책은 없는 데도 불법이 되는 이 모순된 현실 속에서 인간은 괴로워하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현실을 지혜롭게 받아들여 처세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간의 딜렘마의 원인을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이러한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여기에 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양심의 가책은 인간 법정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정, 양심의 법정 앞에서 나타나는 “죄의식”입니다. 남의 남편을 빼앗아 산다는, 이 죄의식에 사로잡혀서 이 여인은 우물가에 모여드는 아낙네들과의 대화도 끊은 채 혼자서 외롭게 물을 길러 다녀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괴로워하며 죽지 못해 물을 길으며 살아가는 “소외당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가슴에 죄의식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매일같이 엄습해오는 이 죄의식에 눌려서 가슴을 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같이 큰 병에 거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 죄의식이 점점 더 강하게 눌려 올때에 인간은 낙심하고 절망하여 자포자기 상태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키엘게고르는 이러한 병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죄의식을 가슴에 품은 채, 사마리아 여인은 육신의 생명을 연명하기 위하여 물을 길러 수가성 우물로 나왔던 것입니다. 그 때에 우물가에 앉아 있는 이상한 유대 청년을 발견하고 사마리아 여인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기의 수치 때문에, 같은 여인들에게서도이탈해서 혼자서 물을 길러 왔는데 우물가에서 낯선 남자인 유대 청년과 마주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청년은 사마리아인들과는 상종하지 않는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당황하지않을 수 없었던 것은 이 청년이 초면에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같은 여자도 아닌 낯선 남자가 그것도 자기와 같은 사마리아인이 아닌 유대 남자와 대화를 해야 했던, 이 꿈과 같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몹씨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이처럼 꿈과 같은 현실 속에서 본능적으로 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상대방의 남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이 어려운 대화를 해야 했던 이 여인이 꾸밈없고 거짓없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하는 사실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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