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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패턴: 확대식 강해설교 (Extensive Typ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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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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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8:15:55, 조회 : 2,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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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식 강해설교의 실례 (2)
아가페의 대화
(요 4:4-30)
우물가에서 이루어지는 역사란 예로부터 뜻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밤새 일어났던 일들에 관하여 퍼져 나오는 뉴-스통이 옛날에는 바로 이 우물가의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물가에 물을 길러 모여드는 아낙네들의 입들을 통하여 이런 얘기 저런 얘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좋은 이야기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오르 내리는 가운데 아마도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여인들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를 듣기에 매우 거북해 했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이 바로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그에게는 말 못할 사연이 있어서 떼를 지어 물길러 나로는 여인들의 틈에 끼지도 못하고 한적한 시간에 혼자서 수가라 하는 동리에서 좀 떨어진 우물로 물을 길러 나와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여인이 물을 길러 나온 시간은 제6시라고 했는데(4:6), 이 시간은 땡볓이 뜨겁게 쏟아지는 정오 열두시 정도가 되는 시간입니다. 아침 저녁 서늘할 때에 물을 길러 다니는 것이 상례임이도 불구하고, 이렇게 뜨거운 대낮에, 그것도 동리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곳으로 물을 길러 나온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떳떳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인이라는 사실이 본문을 통하여 잘 알 수 있습니다. 본래는 자기 남편이 아닌 남의 남편과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지적하신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연에는 여러 가지 케이스(case)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남의 남편과 일시 동거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남의 남편을 아주 빼앗아서 위자료까지 지불하고 혼인신고까지 하고 함께 사는 합법적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남의 남편을 불법적으로 빼앗아 살고 있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읍니다만, 세상 법적으로는 엄연히 자기의 남편으로 만들어 살고 있다해도 그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이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자기의 남편이라고 얼마든 변명을 늘어 놓을 수 있다고 해도, 그러나 이 여인의 양심은 그렇지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세상 법적인 남편은 있었으나 양심적인 남편, 하나님의 법정에서 떳떳이 설수 있는 남편은 없었습니다. 인간의 괴로움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형식적인 법이 통하지 않는, 양심의 가책을 가슴에 안고 사는 존재가 바로 “딜렘마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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