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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선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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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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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9 00:20:57, 조회 :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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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선교 이슈
빈곤은 나이지리아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많은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빈곤 수준 이하로 살고 있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여러 번에 걸쳐 빈곤 퇴치 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지금껏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18만 개 이상의 교회로 부흥한 나이지리아 교회는 빈곤 완화와 지역사회 개발의 동력으로서 역할이 요청되고 있다.
내용 목차
1 빈곤과 아동교육 문제 심각
2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
3 빈곤 완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4 부패 척결과 지역사회 개발 동력으로서 교회
빈곤과 아동교육 문제 심각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영향 이전에도 최소 6천만 명의 나이지리아인이 하루에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11월 나이지리아 정부의 조사 발표에서도 약 1억 3,300만 명(인구의 63%)이 소득과 주택, 의료, 교육 등 다차원적 빈곤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이러한 경제 지표를 반영하듯 나이지리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민자가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 영국에서 취업 비자를 받은 나이지리아인의 수는 2019년 이후 4배가 증가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IT 전문가 등의 이민자가 많아지면서 ‘두뇌 유출’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의학협회(NMA)는 적어도 50명의 의사들이 해외에서 일하기 위해 매주 나이지리아를 떠난다고 말할 정도이다.2 또한 유엔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동의 수가 작년 174만 명에서 2023년에는 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분쟁, 질병, 재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600만 명을 돕기 위해 13억 달러의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3
출처: Wikimedia Commons
가난은 교육과 직결된다. 전 세계 아동의 7,800만 명이 초등교육을 전혀 못 받는 상황에서4 유니세프(UNICEF)가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가구에서 60% 이상의 아동이 초등학교를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육 여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교실 23만 개가 부족한 상황이다.5 나이지리아 교육부는 SBM Intelligence의 통계를 참고로 나이지리아의 학교 밖 아동의 수를 1,230만 명으로 추산했고, 유네스코(UNESCO)는 현재 그 수가 2,0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부에 위치한 소코토주(州)에서 205,000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플래토주(州) 200,000명, 카노주(州) 420,000명, 아다마와주(州) 437,000명, 케비주(州) 814,925명, 보르노주(州)에서도 학교 밖 어린이가 330,389명으로 조사됐다. 나이지리아 고아원운영자협회(ASOHON)의 라고스 지부장인 알하지 도순무(Alhaji Dosunmu)는 고아원보다 고아원 밖에 있는 고아가 훨씬 더 많다면서 그들은 부모나 보호자 없이 술, 마약, 흡연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한다.6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
2022년 말, Afrobarometer가 나이지리아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나이지리아는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2020년 부정평가는 69%에 머물렀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2년 말에 89%까지 상승한 것이다.7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와의 인터뷰에 응한 7명의 대통령 후보들도 나이지리아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의 2순위로 부패와 경제 문제를 뽑았다.8 2020년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나이지리아는 179개국 중 149위를 기록했고, 바예로카노대학(Bayero University Kano)의 반부패프로젝트 연구 결과에서도 나이지리아인의 70%가 국가의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지목했다.9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는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과 여성들에게 특히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1년 7월, YIAGA(Youth Initiative for Advocacy, Growth, and Advancement) 아프리카 지부는 나이지리아가 고질적인 부패로 인해 독립 이후 최소 5,8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로그램 관리자였던 음바말루(Cynthia Mbamalu) 박사는 높은 청년 실업률(42%)과 불완전 고용률(21%)로 인해 일자리를 얻기 힘든 청년들은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관례가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2019년 12월 국가통계국의 조사에서도 젊은이들 중 최소 60%가 뇌물을 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10 Women Radio의 창립자인 올룰로우(Mayowa Olulowo)는 나이지리아의 만연한 부패 관행이 여성과 소녀들에게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녀는 나이지리아에서 취업 기회와 의료 서비스, 공직에 대한 대가로 뇌물을 지불하거나 성적 학대를 경험하는 것은 아직도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무거운 짐이라고 했다.11
빈곤 완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에누구(Enugu) 주에 위치한 나이지리아대학교의 응케치(Onah Nkechi) 교수는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의 교회들은 많은 학교를 세우고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고, 병원과 고아원, 양로원 등을 세워 연약한 자들의 이웃이 되어 왔다고 말한다.12 초교파 교회로 알려진 라고스종족교회(Tribe Lagos Church)는 2017년부터 소조생명재단(Sozo Life Foundation)을 통해 라고스 주의 레키(Lekki) 안에 형성된 슬럼가에서 빈민 사역을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물품을 나눠주고, 여성들에게는 무료 암검진도 실시했다. 수도 아부자(Abuja)에 있는 대형 교회인 구속된성도교회(RCCG)도 엑셀자선재단(Excel Charity Foundation)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 교육, 약물 재활, 구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13
아남브라(Anambra) 주 오그바루(Ogbaru) 지역에서 오크포코공동체(Okpoko community)의 연합 사역과 다양한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 내 여러 교파에 소속된 교회들은 최우선으로 초등학교를 설립했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과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지역 주민 20명이 계속해서 소규모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전식 대출 제도도 마련했다.14
의료 부분에서도 교회의 역할은 컸다. 전국신앙지도자협회(NINERELA)는 Christian Aid는와 협력하여 에이즈(AIDS) 감염환자 340만 명의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고, 특별히 기독교 공동체에서 6,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에이즈로 인한 차별과 낙인을 감소시키는 일에 집중했다.15 2018년 농촌 보건 향상을 위해 타라바(Tabara) 주에 문을 연 잘링고연합감리교회병원(Jalingo United Methodist Hospital)은 4년 동안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에게 의료 혜택을 주면서 의술과 복음을 함께 나누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30개 병상과 응급 시설이 갖춰진 병원으로 개원한 잘링고병원은 2022년 응급 병동과 수술 시설을 확장하면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있다.16 또한 2020년 가톨릭 교회에서 전국의 425개 모든 의료 시설을 코로나 격리 센터로 제공했던 것은 나이지리아 사회 전반에 걸쳐 큰 귀감이 되었다.17
아남브라 주의 은남디-아지키웨대학교(Nnamdi-Azikiwe University)의 우체(O.C. Uche) 교수는 교회가 여러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활발히 해 왔지만 아직도 다루어야 할 지역이 많다고 말한다. 교회는 극심한 빈곤에 처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진짜임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18 나아지리아 교회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보여주는 공동체로 역할을 감당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부패 척결과 지역사회 개발 동력으로서 교회
퓨리서치에서 세대변화에 대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인의 80%는 자신의 나라에서 종교의 역할이 20년 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고, 74%는 인권 향상과 사회 전반에 걸쳐 종교적 역할이 증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19 이러한 결과에서 보듯 나이지리아의 부패 척결에 있어서도 종교인, 특히 기독교인들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라고스에 있는 구속된성도교회(RCCG)가 주최한 Kingdom Summit 2017에서 부통령 오신바조(Yemi Osinbajo)는 교회가 국가의 부패에 대해 말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다면 국가의 부패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20 나이지리아그리스도교회(COCIN)의 총회장인 다티리(Dachollom Datiri) 목사는 조스(Jos)에서 열린 98차 총회에서 정부의 반부패 감시기관들이 흐름을 막는 대신 점점 더 부패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교회와 기독교인들 모두가 부패와의 싸움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21
아부자에 있는 베리타스대학(Veritas University)의 오누쿠바(M.C. Onukwuba) 교수는 모든 교회가 지역사회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 그 영향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다루기 위해 농장 설립, 농촌 마을과 도시 연결, 의류나 인쇄, 오픈마켓 등 소규모 일자리 창출 등의 지역사회 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22 또한 우체 교수는 이와 더불어 교회가 소액 대출을 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서 가난한 자들이 이후에 정부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실제적인 토대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23 교회는 항상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시켜 왔다. 나이지리아 교회를 중심으로 나이지리아 전역이 더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 BBC, Christianity Today, Daily Post.ng, Economist, HTS, JPSP, LGA, NJAH, Pew Research, Operation World, Pew Research, PREMIUM TIMES, PULSE.ng, The Guardian.ng, UN News, UNICEF, Vanguard 등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플러스’ 2023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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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성장과 과제
2020년 기준으로 9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기독교인이 많은 나라이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는 지난 100년 동안 전 국민의 종교 비율 1%에서 46%로 급성장했다. 앞으로 2050년까지 기독교 인구는 1억 5천만 명까지 늘어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의 기독교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1 하지만 교회 내부적으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교회의 성장은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내용 목차
1 기독교의 전파와 교회 현황
2 대형 교회의 확산과 번영신학
3 목회자들의 낮은 윤리 의식
4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교회들의 연합
기독교의 전파와 교회 현황
17세기부터 아프리카 노예 무역 등으로 나이지리아에는 유럽인들이 자주 왕래하였지만, 최초로 복음이 전해진 것은 영국의 웨슬리안 감리교인들에 의해서이다. 토마스 프리먼(Thomas Freeman)과 엘리자베스 부스(Elizabeth Booth) 선교사는 1842년에 요루바(Yoruba, 현재 라고스)에 와서 교회와 선교센터를 세우고 복음전도를 시작했다. 뒤이어 1843년에 영국 성공회의 CMS(Church Missionary Society) 선교사들이 도착했고, 이들은 해방 노예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 분야 선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보다 일찍 기독교를 받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12세에 노예 상인에게 팔려 시에라리온으로 잡혀간 아자이 크라우더(Ajayi Crowther)는 그곳에서 CMS 선교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후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1845년에 성공회 신부가 되었고, 1864년에는 아프리카 최초의 주교로 임명되었다.2
장로교 선교사는 1846년에 나이지리아 동부의 칼라바르(Calabar)에 정착한 자메이카인들을 대상으로 선교의 문을 열었고, 남침례교인들은 1850년에 서부 나이지리아에 왔다. 가톨릭 선교는 1865년 리용아프리카선교협회(SAML)에 속한 프랑스 사제들이 라고스(Lagos)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크게 부흥하고 있는 오순절 교회는 1931년에 영국의 사도교회, 1939년에 미국의 하나님의성회에 의해 나이지리아 선교가 시작됐다.3
나이지리아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종교적 구성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1900년대 초 인구의 73%는 대부분 전통 신앙을 따르고 있었고, 무슬림은 26%, 기독교인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에 기독교와 이슬람은 약 46%씩 절반을 차지하게 됐고, 전통 신앙을 믿는 자들은 7%로 줄어들었다.4 2020년 기준으로 나이지리아 교회는 개신교가 전체 기독교에 54%를 차지하고 있다. 개신교 인구는 6,206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1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5,404만)과 중국(3,400만)을 앞선다. 개신교 다음으로 독립교회가 24%를 차지하고, 가톨릭 인구는 약 22%로 2,500만 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5
출처: IMB
대형 교회의 확산과 번영신학
현재 나이지리아 전역에 180,000개 이상의 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 5만 명 이상 모이는 다수의 대형 교회들이 수도 아부자(Abuja)와 라고스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교인 10만 명 이상 모이는 대형 교회로는 구속된성도교회(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 구원목회(the Salvation Ministry), 두나미스센터(Dunamis International Gospel Center)가 있고, 5만 명 이상 모이는 대형 교회는 승리자왕실교회(Champions Royal Assembly), 살아있는믿음교회(Living Faith Church), 생명의말씀교회(Word of Life Bible Church), 더깊은생명말씀교회(Deeper Life Bible Church), 불의산기적교회(Mountain of Fire Miracles Ministries), 사도교회(The Apostolic Church), 그리스도대사교회(Christ Embassy) 등이 있다.6
그런데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교회 중 하나인 구속된성도교회의 아데보예(Enoch Adeboye) 목사는 십일조를 내지 않는 사람은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설교한다. 그러나 그는 순자산이 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성직자 중 한 명으로 포브스(Forbes)에 의해 선정되기도 했다.7 살아있는믿음교회의 오예데포(David Oyedepo) 목사도 미국의 유명 부흥사들처럼 개인용 제트기까지 구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자신의 백성을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을 부르셨고, 그러한 축복은 충실한 십일조에서 온다고 가르치고 있다.8
가나의 트리니티신학교의 교수인 아사모아-갸두(Asamoah-Gyadu) 목사는 물질주의로 기울어진 번영신학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만족을 넘어 물질적인 것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9 나이지리아는 지금 대형 교회들 중심으로 번영신학이 더욱 확산되면서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은 재정적인 보상을 주시는 분이라는 논리의 신학이 퍼지고 있다. 이는 자칫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는 기독교인들에게 신앙과 현실의 괴리감을 키워 줄 우려가 있다.
목회자들의 낮은 윤리 의식
목회자들의 낮은 윤리 의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교회 재정과 관련해서 2021년에는 조세 피난처를 이용해 해외 법인회사를 설립해 목사와 가족들의 재산을 증식한 것이 무더기로 발각됐다. 그리스도대사교회의 오야킬로메(Chris Oyakhilome) 목사는 2013년에 버진아일랜드에 가족들을 주주로 한 해외 법인을 설립했고, 만국회당교회(Synagogue Church of All Nations)의 조슈아(T. B Joshua) 목사 일가도 2006년부터 비밀리에 버진아일랜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살아있는믿음교회의 오예데포 목사 일가도 2007년 8월부터 그와 직계 가족을 위해 해외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이 발견되었다.10
또한 2021년 6월, 만국회당교회의 창립자였던 죠수아 목사의 죽음 이후 다음 지도자를 세우는 과정에서 일부 지도자들이 거액의 교회 헌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견돼 나이지리아 반부패경찰(EFCC)의 조사를 받고 있다.11 2022년에 반부패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바예로카노대학(Bayero University Kano)의 장고(Ismaila M. Zango) 교수는 교회와 모스크가 공공 자금을 유용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말하면서 목사와 이맘은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부패한 사람들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12
그뿐 아니라 목회자들의 성(性) 스캔들도 여러 번 문제가 됐다. 수도 아부자의 대형 교회인 시온공동체(Commonwealth of Zion Assembly)의 파토인보(Biodun Fatoyinbo) 목사는 2013년과 2019년에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하고 강간한 혐의가 드러나 2019년 7월에 사임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는 시온공동체를 격려하면서 파토인보 목사에 대한 혐의가 부당하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13 에누구(Enugu) 주의 성삼위일체교회(Holy Trinity Ministry)를 담임했던 53세의 은수카(Nsukka) 목사 또한 기혼 여성과 어린 소녀를 임신시킨 혐의로 체포되었다. 오군(Ogun) 주에서는 그리스도사도교회(Christ Apostolic Church)의 목사가 2015년부터 그의 친딸을 반복적으로 강간한 혐의로 체포됐다.14
2017년 4월 8일, 승리생명말씀교회(Victory Life Bible Church)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전직 대통령 오바산조(Olusegun Obasanjo)는 “나이지리아 부패와의 싸움에서 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교회가 뇌물을 받거나 다른 부패한 행위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쫓아내셨듯 지금이 바로 부패와 맞서 일어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15 에누구 주의 나이지리아대학교에서 종교문화학을 가르치는 응케치(Onah Nkechi) 교수는 나이지리아 사회에서 교회의 도덕적 부패 문제는 걱정스러울 정도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목사와 신부 등 하나님의 제사장들은 교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본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16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교회들의 연합
또 다른 과제 중 하나는 나이지리아 환경에 맞는 상황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토착교회들과 독립교회들 간의 연합이다. 개신교에서 최초의 분열은 1888년 요루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남침례교단에서 분리된 토착침례교회(Native Baptist Church)였다. 또한 아프리카 최초의 성공회 주교를 유럽인으로 대체해 버린 데 불만을 가지고 아프리카성공회교회(United Native African Church)가 1891년에 갈라져 나왔고, 감리교에서도 아프리카감리교단(United African Methodist Church)이 새로 탄생했다.17 현재 나이지리아에 세워진 수많은 독립교회들은 1918년 서아프리카를 황폐화시킨 인플루엔자 전염병과 관련이 있다. 치명적인 재난 앞에 교회가 무력하다고 생각한 요루바 기독교인들은 기도와 치유 그룹을 결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케루빔&세라핌교회(Cherubim and Seraphim), 주님의교회(Church of the Lord), 그리스도사도교회 등 200여 개의 개별 교단이 만들어졌다.18
응케치(Onah Nkechi) 교수는 무분별한 교회의 확산이 여러 교단들 사이에 지나치게 해로운 경쟁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신자를 얻기 위해 교회 건물을 가까이 세우고 교회끼리 교인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지나친 경쟁은 결국 전도의 상실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19 현재 나이지리아 교회에는 여러 개의 교회 네트워크가 자리잡고 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CAN)와 기독교협의회(CCN)를 비롯해서 개신교교단회의(ECWA/TEKAN), 오순절교회협회(CPEN), 가톨릭사무국(CSN), 아프리카교단기구(OAIC) 등을 꼽을 수 있다.20 최근 나이지리아기독교협의회(CCN)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오네마라(Evans Onyemara) 목사는 취임사에서 지금 나이지리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도력과 방향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면서 나이지리아 교회가 재정과 인프라 개발에 하나되어 협력할 때라고 말했다.21 앞으로 나이지리아 교회가 신생 교회들의 신학과 이단 사상을 바르게 점검해 나가면서 기독교인들이 교단과 종족 간의 경쟁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이루어 가길 기대해 본다.
출처 : BBC, Daily Post.ng, Global Christianity, HTS, LGA, Operation World, Pew Research, PREMIUM TIMES, Vanguard, World Christian Encyclopedia 등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플러스’ 2023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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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 가운데 교회와 복음전도
내용 목차
1 나이지리아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들
2 기독교인을 향한 핍박과 박해 증가
3 외부적 박해를 내부적 단합과 결속의 기회로
4 고난 속에서도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기독교인들
나이지리아는 헌법상 종교 자유가 보장된 세속 국가이다. 하지만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23년 세계감시목록(WWL) 6위에 오를 만큼 안보 불안이 크다. 250개가 넘는 종족 간의 갈등뿐 아니라 북부 이슬람과 남부 기독교의 뚜렷한 분포가 보여주듯 종교 간의 갈등 역시 깊다. 올해에도 기독교인들을 향한 핍박과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나이지리아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죽음 앞에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결속을 강화해 나가면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들
아프리카 종교자유관측소(Observatory of Religious Freedom in Afric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총 27,183명이 살해당했고, 13,869명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1년에 살해당한 사람의 수가 전년도보다 1,940명이 증가한 것에 비해 2022년에는 전년도보다 6,416명이 증가해 나이지리아에서 안보 위험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1
2021년 BBC는 나아지리아의 국내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5가지 위협 요소를 보도한 바 있다. 토니블레어연구소(Tony Blair Institute)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5가지 요인들이 나이지리아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는데, 구체적으로는 보코하람(Boko Haram)과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WAP)를 비롯한 지하디즘, 사막의 확산으로 제한된 자원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풀라니목동(Fulani)과 정착 농부들,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생들의 납치와 강도, 남동부에 위치한 이그보족(Igbo) 중심의 분리주의 운동, 자국 내 석유생산 시설에 대한 무장단체들의 공격을 뽑았다.2
Economist도 나이지리아의 불안정성 요인을 분석하면서 빈곤과 실업, 교육시스템의 실패가 맞물려 전국적으로 테러와 폭력 사태가 증가했는데, 현재는 지하디스트들과 풀라니목동, 산적(bandit)들이 지역 내 이권을 위해 서로 연계하여 발생하는 공격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20년간 이어온 나이지리아 정부의 부패와 무대응을 지적하면서, 2023년 2월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세 후보가 약속한 대로 경찰 권한과 보안군의 강화를 통해 종족 간의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3 나이지리아 소코토(Sokoto)의 쿠카(Matthew Kukah) 주교는 현재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에 갈등이 얼마나 집중되고 있는지 보고하면서 영국과 국제 사회가 나이지리아와 협력하면서 폭력을 근절하고 법치를 시행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4
기독교인을 향한 핍박과 박해 증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은 15세기까지 카노(Kano) 주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와 상업을 번성시켜 나갔다. 19세기에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풀라니족(Fulani)이 하우사(Hausa) 왕국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소코토칼리프왕국(Sokoto Caliphate)을 세우면서 이슬람의 영향력은 사회 전반에 스며들었다. 이에 더해 1914년에 나이지리아를 식민지로 삼은 영국이 무슬림 족장을 통한 간접 통치를 실시하면서 이슬람의 기반을 더 공고히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5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부족 간의 경쟁과 자치 연방을 세우려는 목적으로 발생한 내전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기독교인 1만 명(최대 3만 명)을 학살했고, 100만 명의 기독교인을 남쪽으로 이주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북부 이슬람과 남부 기독교인으로 확연하게 분리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6
2000년 들어 잠파라(Zamfara) 주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북부 12개 주에서 샤리아법이 시행된 이후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되었다. 또한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무장단체들 주도로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향한 테러와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종교자유관측소의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기독교인 4.303명이 살해당했고, 2,312명이 납치되었다. 2022년에는 이보다 훨씬 증가해 4,877명이 살해당하고 4,634명이 납치되었다. 이 수치는 무슬림에 비해 기독교인의 경우 더욱 높게 나타났는데, 살인의 경우는 2.8배, 납치는 1.6배가 더 높았다. 나이지리아 북부 분쟁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 수치는 각각 7.6배, 6배로 무슬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독교인에게 훨씬 높게 나타났다.7
2023년에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1월에 카시나(Katsina) 주의 새생명교회(New Life Church)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교인 16명이 납치당했다. 바우치(Bauchi) 주에서도 풀라니목동들이 기독교인이 모여 사는 감바르사본라이(Gambar Sabon Layi) 공동체를 풀라니목동들이 습격해 기독교인 5명을 살해했다. 아다마와(Adamawa) 주에서는 그리스도열방교회(Christ Nation International)를 담임하던 힌자리(Jerry Hinjari) 목사가 ISWAP 소속 무장 대원들에게 납치당한 후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월 28일에는 남동부 베누에(Benue) 주의 두 개의 마을에서 풀라니목동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12명이 숨졌다.8
최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완화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무슬림 대통령과 부통령의 당선으로 끝났다. 나이지리아침례신학교(NBTS) 총장인 니힌롤라(Emiola Nihinlola) 박사는 무슬림 대통령-부통령의 당선은 기독교인에 대한 더 큰 차별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한다. 종교간중재센터(Interfaith Mediation Center)의 북서부 코디네이터인 아우타(Samson Auta) 목사도 테러와 폭력으로부터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경보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IM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결과가 또다시 폭력을 촉발할 우려를 낳고 말았다고 덧붙였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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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 박해를 내부적 단합과 결속의 기회로
나이지리아 교회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외부적인 박해를 내부적인 결속의 기회로 삼으면서 더 든든하게 세워지고 있다. ECWA신학교의 교수인 오우자이예(Babatomiwa M. Owojaiye) 목사는 2020년 1월 보코하람에 의해 안디미(Lawan Andimi) 목사가 살해되고 그의 처형 영상까지 공개되어 기독교인의 분노가 폭증했지만, 그럼에도 나이지리아기독교연합(CAN)이 주도하여 3일간 금식과 기도를 하며 평화 시위를 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 결과 나이지리아 북부 무슬림의 저명한 인사로 구성된 북부장로포럼(Northern Elders Forum)까지 나서 기독교인 살해를 규탄하고 테러 집단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성명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10 2015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6채를 제외한 마을 전체의 집과 교회까지 파괴됐던 가야쿠(Gayaku) 마을의 기독교인들은 새 교회를 세우고 마을을 재건하는 일에 힘을 다했고, 지금은 이전보다 더 튼튼한 공동체를 세우게 됐다고 말한다.11
칼라바르대학(University of Calabar)의 종교문화학 교수인 아마에풀레(Adolphus E. Amaefule) 박사도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는 순교와 박해는 가슴 아프지만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 교회가 더 단단하게 연합하고 결속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1929년에 나이지리아기독교협의회(CCN)와 1976년에 나이지리아기독교연합(CAN)이 결성되어 교회의 연합과 하나됨을 이끌어 왔지만, 실제적으로 기독교인의 순교와 박해에 함께 눈물 흘리며 아파하면서 나이지리아 교회가 교단과 교파의 경계를 허물고 전체로서의 그리스도의 교회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한다.12 Para-Mallam 평화재단의 창립자인 파라 말람(Gideon Para-Mallam) 목사 역시 나이지리아 교회 전체가 평화를 사랑하는 공동체임을 보여주면서 파괴적인 악에 맞서 한목소리를 내는 데 연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13
고난 속에서도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기독교인들
2000년 카두나(Kaduna) 주에서 샤리아법이 시행된 이후,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충돌로 294개의 교회가 불탔다. 이때 나이지리아 기독교 목사들과 교단 지도자들은 마케도니아이니셔티브(Macedonian Initiative)를 설립하여 기독교인과 무슬림에 관계없이 고통받는 과부와 고아를 돕는 사역을 시작했다.14 보코하람에서 탈출한 뒤 기독교로 개종한 가마슈(Markus Gamache) 목사는 2014년부터 보코하람에서 탈출한 무슬림들을 돌봐 오다가 2016년부터는 수도 아부자 근교 구르쿠(Gurku)에서 종교간캠프(Interfaith Camp)를 만들어 실향민들에게 식량 배급과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15 미국 콜롬비아신학교의 아주마(John Azumah) 교수는 극단이슬람과 지하디스트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와 그들’이라는 적대적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독교인들이 보복이나 복수를 위해 폭력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고통 속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목회적으로 돌보고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교회가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16
핍박이 가장 심한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 무슬림들을 향한 복음전도와 선교도 계속되고 있다. 2013년부터 북부 무슬림들에게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월드미션(World Mission)의 대표인 켈리(Greg Kelley) 목사는 기독교와 이슬람을 가르는 적대감과 분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마음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17 2011년부터 카두나 주에서 줌마이(Jummai)는 무슬림들에게 남편을 잃은 기독교인 과부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훈련센타를 운영하고 있다. 드보라(Deborah)는 ECWA신학교에서 상담과 기업가 과정을 가르치면서 기독교 과부들이 교회 선교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두 여성은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겪은 기독교 여성들이 물리적, 감정적 회복뿐 아니라 영적인 회복까지 이르러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기독교 선교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18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 순교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픔의 땅 나이지리아에서 복음의 생명력이 가져올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기대해 본다.
출처 : BBC, Christianity Today, Economist, IBMR, MNN, Morningstar News, LGA, World Christian Encyclopedia 등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플러스’ 2023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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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목차
1 나이지리아 교회의 선교 현황
2 나이지리아 미전도종족 선교
3 유럽, 북미에서 부흥하는 디아스포라 교회
4 젊은 선교사 동원과 멤버케어 필요
180년의 기독교 역사를 지닌 나이지리아 교회는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프리카와 세계 복음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1982년에 조직된 나이지리아 복음주의선교협회(NEMA)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10/40창 지역으로 선교사 동원, 훈련, 파송에 힘을 쏟았고, 나이지리아 출신의 바라우(Gabriel Barau) 목사가 아프리카선교협회(AFMA)의 창립 의장을 맡으면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선교 사역은 더욱 확장되었다. 또한 유럽과 북미에서 디아스포라 교회도 눈에 띄게 부흥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교회의 선교 현황
1842년에 나이지리아에 기독교가 전해지고 150년이 지나는 기간 동안 나이지리아 교회는 세계 56개국에 8,944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1 이후로 나이지리아 복음주의선교협회(NEMA)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5만 명의 선교 동원을 목표로 하는 Vision 5015 계획을 세우고 세계 선교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22년 기준으로 나이지리아 선교단체 154개에 소속된 15,678명이 세계 197개국에 파송되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2 나이지리아 현지 교단으로 SIM이 기반이 되어 세워진 ECWA(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의 교회들은 지금까지 1,830쌍을 선교사로 파송했고,3 살아있는믿음교회(Living Faith Church)와 더깊은생명말씀교회(Deeper Life Bible Church)도 40개국 이상에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4
2010년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는 나이지리아 교회의 선교 의지를 더욱 고취시켰다. 3차 로잔대회 이후 나이지리아 교계 지도자들 350명이 모여 2013년 10월에 나이지리아 로잔복음화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 복음화에서 나이지리아 교회의 선교적 사명 완수를 위해 결의했다. 나이지리아 로잔위원회의 의장이었던 투라키(Yusuf Turaki) 목사는 세계 복음화와 국가적 변화를 위한 나이지리아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고, 이 대회는 13개의 도전과제와 7가지의 사명 선언문을 채택하는 결과를 낳았다.5
특히 나이지리아 교회는 나이지리아 북부의 미전도종족을 비롯하여 사헬지역과 아프리카 뿔지역,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에서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한 34개국 250개 이상의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5년 Vision 5015 계획을 시작할 때는 34개국 중 16개 나라에만 선교사가 파송된 상황이었지만 15년이 지난 2020년에는 이란과 서사하라, 예멘을 제외한 31개국에 선교사를 모두 파송했다.6
나이지리아 미전도종족 선교
2013년 나이지리아 교계 지도자들이 수도 아부자(Abuja)에서 가졌던 로잔복음화대회에서는 13개의 도전과제 중 하나로 나이지리아의 81개 미전도종족의 복음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이를 위해 지난 40년 동안 3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미전도종족에 대한 리서치와 복음화에 헌신해 왔던 아프리카국가이니셔티브(Movement for African National Initiatives)7와의 네크워크를 강화하면서 아프리카에서 “모든 종족을 위한 교회와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a church for every people and the gospel for every person)이라는 목표에 힘을 합하고 있다.8 나이지리아 복음주의선교협회(NEMA)의 전략 본부장인 올란르와주(Adeoluwa Olanrewaju) 박사는 2000년 이후 나이지리아 미전도종족, 특히 북부 지역의 52개의 미전도종족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본격화됐다고 말한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탐조등프로젝트(Searchlight Project), 비전 캐스팅, 비전 5015, Go North 등 리서치와 전략 개발을 통해 미전도종족 선교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9
실제로 2022년 7월에 있었던 NEMA 40주년 행사에서 사무총장인 그와이방민(Andrew Gwaivangmin) 목사는 2017년 80개가 넘었던 미전도종족이 2021년 12월까지 43개로 감소할 만큼 그동안 미전도종족에 대한 교회의 선교와 선교단체의 협력이 빛을 내었다며 감사했다. 그러면서 2020년에 달성하지 못한 비전 5015를 비전 5015 플러스(Vision 5015 Plus)라는 타이틀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10 OMF에 이어 비서구권 출신 두 번째로 국제대표에 오른 SIM Internatianl의 보군조코(Joshua Bogunjoko) 목사는 자신의 부모 역시 나이지리아 미전도종족 무슬림이었지만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을 찾았던 선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날의 자신이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복음은 나이지리아 미전도종족을 비롯하여 그리스도가 알려지지 않은 지역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11
유럽, 북미에서 부흥하는 디아스포라 교회
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 대륙이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유럽으로 아프리카인들의 이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유럽에서는 가나와 나이지리아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출신의 디아스포라 교회가 세워졌다. 나이지리아인에 의해 유럽에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는 1931년 영국 리버풀에 세워진 아프리카선교센터였다. 다니엘 에카르테(Daniel Ekarte)는 스코틀랜드 선교사와 함께 선교단체의 성격을 가지면서 혼혈 어린이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선교센터를 세웠고, 이 단체는 1964년까지 운영되었다.12 1990년대 이후에는 오순절 계통의 교회가 유럽에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1992년 아쉬몰로우(Matthew Ashimolowo) 목사에 의해 런던에 설립된 킹스웨이국제교회(Kingsway International Christian Center)와 1994년 아델라자(Sunday Adelaja) 목사에 의해 키이우에 세워진 하나님의왕국대사교회(Embassy of the Kingdom of God)는 각각 영국과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아데보예(Enoch Adeboye) 목사가 이끄는 구속된성도교회(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가 유럽에 지교회를 세우면서 국제교회로서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13
북미에서도 나이지리아 교회의 디아스포라 선교는 활발하다. 2013년에 구속된성도교회는 텍사스주(州) 플로이드(Floyd)에 북미선교본부를 열었다.14 나이지리아 성공회는 2020년에 북미교구(CANA)의 명칭을 북미선교교회(CONNAM)로 변경하면서 나이지리아인뿐 아니라 비나아지리아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15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구속된성도교회, 더깊은생명말씀교회, 불의산기적교회(Mountain of Fire Miracles Ministries), 그리스도사도교회(Christ Apostolic Church), 케루빔&세라핌교회(cherubim and seraphim church) 등이 활발하게 선교하고 있다.16
ⓒIMB Photo.
이렇게 유럽과 북미에 흩어진 디아스포라를 위해 세워진 교회들은 나이지리아인뿐 아니라 소수 인종인 아프리카인들을 결속시키고 지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인이면서 미국에서 프리랜서 작가인 아카에제(Anthony Akaeze)는 나이지리아인이 경제적으로 가난해서 더 종교적인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도리어 유럽과 북미에서 신앙의 모범이 되면서 사회 통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17 아프리카 종교 연구에 전념해왔던 에라스무스대학(Erasmus University)의 게리 하르(Gerrie ter Haar) 박사도 모든 시대에 걸쳐 이주가 진행되어 왔고, 종교에 있어 이주는 중요한 측면을 차지해 왔다고 말하면서 유럽에서 아프리카 주도로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것은 아프리카 선교가 가진 역동적인 특성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18
젊은 선교사 동원과 멤버케어 필요
나이지리아 복음주의선교협회(NEMA)의 올란르와주(Adeoluwa Olanrewaju) 박사는 나이지리아 교회의 미래 선교를 위해 젊은이들을 선교사로 동원하고 훈련하기 위한 더욱 효율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총 15,678명의 선교사 중 30세 이하의 선교사는 1,655명으로 1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50세 이상 선교사는 6,866명으로 44%를 차지하고 있다.19 2013년에 나이지리아 교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로잔복음화대회에서 로잔 국제 부국장인 아우쿠(Nana Awuku) 목사도 세계 복음화를 위한 나이지리아 교회의 선교 동력에 있어서 젊은 지도자와 여성 리더십의 전략적 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20
나이지리아 선교사가 15,000명을 넘으면서 선교사 관리와 멤버케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복음주의선교협회는 2020년 COVID-19 전염병이 절정이 달했을 때 재정 지원이 줄어든 선교사를 돕기 위해 나이지리아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재 5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NEMA에서 행정 책임자로 섬기고 있는 올라니훈(Adegbite Olanihun) 목사는 단순한 순종과 대담한 믿음으로 떠났던 선교사들에 대해 교회와 선교단체가 힘을 모아 연금 제도와 은퇴 계획을 규모있게 수립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역을 중단하는 선교사님을 돕기 위한 의료 기금이 지금보다 더 확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21
또한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사역하는 2,000명(2010년 기준)이 넘는 나이지리아인 선교사들은 물질적인 제공과 자녀교육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22 COVID-19 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기후 재난 등이 겹치면서 서아프리카의 경제가 무너졌고 갈수록 빈곤률은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테일러신학교(Taylor Seminary)의 에파(Allan L. Effa) 교수는 나이지리아 교회가 영적 활력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지금껏 세계 선교에 큰 성과를 나타냈지만 이제는 재정적 지원과 선교사 관리 등 실제적인 후원과 협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23 나이지리아 교회가 이러한 필요들을 잘 확인하고 준비하여 앞으로도 세계 선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 Baptist News, EMQ, IBMR, LGA, Operation World, The Guardian.ng, VOA New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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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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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 가운데 교회와 복음전도
세계 선교와 나이지리아 교회
여성과 세계 선교
세계 속 고통받는 여성
재평가가 필요한 여성 사역
한국 여성 선교 지도력을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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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 Church Missio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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