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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설(Millenarianism)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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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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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06:30:36, 조회 : 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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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Jang
4월 2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아래의 펌글에서 조창훈 목사는 천년왕국설(Millenarianism)에 관하여 비교적 균형있게 다루려고 애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모든 견해들을 아우러 균형있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평가까지도 균형있게 하려는 모습이다. 사실, 천년왕국설에 대한 견해들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필수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천년왕국이 영원한 신천신지(New Heaven and New Earth)가 도래하기 전에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process)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천년왕국에 대한 해석방법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문자적(literal)으로 볼 것이냐, 상징적(symbolic)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순전히 영적(spiritual)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물론 성경에 천년왕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요한계시록 20장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를 확대해석해서 구약 이사야서를 비롯하여 예언서들에 언급한 내용들을 인용하며 적극적으로, 실제 천년동안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이땅에서 통치하시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와 일부 전, 후천년설 (pre, post-Millenarianism), 또는 신시오니즘(neo-Zionism)과 기독교 유대주의(Christian Judaism) 등에서 발견된다.
폐일언하고, 한마디로 질문하자면, 개혁주의 입장(Reformed position)에서 볼 때, 세대주의자들(Dispenatioalists)을 비롯하여 천년주의자들(Millenarianists)의 천년설이 맞다면, 과연, 지상의 천년(earthly millenium) 동안의 구성원들이, 재림하신 예수님, 부활한 성도, 변화된 성도, 게다가 육체로 살아남은 사람(잔존민 신불신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을까? 다시 말하면, 주님 그리고 신령한 사람들과 모든 것에 제한받는 육체인간의 생활양식이 전혀 다른데,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부활한 신령한 사람들은 먹는 것과 입는 것 그리고 거처(의식주)을 초월하고, 문이 닫인 곳도 맘대로 드나들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피곤하게 십수시간을 걸려 오갈 필요도 없고, 전혀 이질적인 존재들이 함께 살게 되는데...? 아무튼 가지가지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를 어쩌지?
[펌글]
조창훈
4월 1일 ·
천년왕국에 관한 3가지 학설들
1. 무천년설은 계시록의 천년을 문자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개혁주의자들 대부분은 이 설을 취한다
어거스틴에 의하면, 세계는 창조부터 그리스도에 의한 최후의 심판까지 여섯 시대를 거치면서 진행되도록 예정되어 있다. 이 시대들은 각각 1000년간 지속되는데, 그 중 다섯 단계는 그리스도의 탄생의 시점부터 성취되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시대는 어거스틴 자신의 시대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이 천년의 시대들은 문자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안인섭, 『칼빈과 어거스틴』(서울: 그리심, 2009), 102.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이 6천 년이라는 기간은 이 세상의 종말 끝까지의 기간을 의미했다. /안인섭, 『칼빈과 어거스틴』(서울: 그리심, 2009), 103.
어거스틴의 전통에 따라 루터는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왕국을 교회론적인 관점으로 이해했다. 즉 그리스도는 말씀과 성례를 통하여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며, 천년은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승훈, 『종교개혁과 칼빈의 영성』(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1), 71-72.
칼빈도 현세적인 천년왕국설을 거부하였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미래에 누리게 될 영광이 지상의 천년에 제한된다는 사실에 있었다. 칼빈은 현세적인 천년왕국설의 주요 부분인 계 20:1-6을 주석하면서 천년이란 교회의 영원한 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의 교회가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임을 지적한다. /Heinrich Quistorp, Calvin s Doctrine of The Last Thing, 『칼빈의 종말론』, 이희숙 역(서울: 성광문화사, 1995), 225; 정승훈, 『종교개혁과 칼빈의 영성』(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1), 71-72.
어거스틴은 티코니우스의 견해를 따라 천년왕국 시대를 단순히 교회사의 시대로 해석하였다. 이것을 칼빈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Heinrich Quistorp, Calvin s Doctrine of The Last Thing, 『칼빈의 종말론』, 이희숙 역(서울: 성광문화사, 1995), 225.
개혁주의자들은 대부분 무천년설(Amillenialism)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재성, 『개혁신학의 광맥』(서울: 이레서원, 2004), 469.
2. 후천년기설은 천년왕국 후에 예수의 재림이 있다고 주장한다. 다수의 청교도들이 주장하였다.
천년왕국 후에 예수의 재림이 있다고 믿는 것(천년후 재림설 후천년설)은 낙관적인 역사관이다. /지형은,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종교개혁과 칼뱅』(서울: 두란노 아카데미, 2010), 42.
칼빈은 그리스도의 재림이전에 세상이 기독교화 되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거부한다. 또한 장차 유대인들의 회심도 부인한다. 그러나 칼빈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았다. 그래서 제 2세대 종교 개혁자들과 절대 다수의 청교도들은 칼빈의 낙관주의에 의지하여 천년기 후 재림설을 강력하게 옹호한다. /W. Gary. Cramption, What Calvin Says, 『칼빈의 신학』, 박일민 역(서울: 그리심, 2003), 130.
칼빈은 하나님의 나라가 성장한다는 데 대하여 매우 낙관적이다. 그래서 종교개혁 세대와 청교도들은 대부분 칼빈의 낙관주의를 받아들여서 후천년기설의 강력한 옹호자들이 되었다. /신복윤, 『칼빈의 하나님 중심의 신학』(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2005), 334.
워필드 박사도 후천년설을 받아들였다. 김재성, 『개혁신학의 광맥』(서울: 이레서원, 2004), 469.
3. 전천년설은 계시록의 천년을 문자 그대로 천년으로 해석한다.
천년왕국 전에 예수의 재림이 있어서 이 세상은 끝장난 뒤에 아름다운 천년왕국이 있다고 믿는 것(천년전 재림설 곧 전천년설)은 비관적인 역사관이다. /지형은,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종교개혁과 칼뱅』(서울: 두란노 아카데미, 2010), 42.
재세례파들은 전천년설적인 천년왕국을 주장하였다. 세상의 종말과 하나님의 나라가 점진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격변적이고 혁명적인 사건에 의하여 실현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정승훈, 『종교개혁과 칼빈의 영성』(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1), 71-72.
일부에서 전천년설을 받아들이지만, 개혁신학에서는 전 휴거설을 주장하지 않는다. /김재성, 『개혁신학의 광맥』(서울: 이레서원, 2004), 469.
지명수는 칼빈을 전천년설적으로 해석하였다. 칼빈이 천년설 논의 자체를 무의미하다고 보았지만,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동안 환난을 당하다가 극적인 전환이 있을 것임을 강조하였다는 점에서 전천년설적이라는 것이다. /지명수, “칼빈의 에덴 이해: G. K. Beale의 에덴과 새 창조 이해에 비추어”, 『칼빈의 목회와 윤리, 사회참여』(서울: SFC 출판부, 2013), 180.
그러나 분명히 칼빈은 분명히 전천년설자는 아니었다. 칼빈에 의하면, “천년왕국설은 너무나 유치해서 논할 필요나 가치가 없다.” /Inst. 3.25.5; Com. on 1Thess. 4:17; 신복윤 저, 『칼빈의 하나님 중심의 신학』(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2005), 333.
천년왕국설 신봉자들도 같은 잘못을 하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땅 위에서 천년동안 지배하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의 나라를 현세의 왕국들의 모습으로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을 육체에 적합하도록 적응시킨다. 하나님은 실제로는 그들의 마음을 보다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시기를 원하신다. Comm. Acts. 1:8.
천년왕국설 신봉자들은 그리스도에게 1천년 만을 할당하여 그 후에는 더 이상 통치할 수 없다 주장한다. 그래서 신자들의 생명도 1천년 기간으로 한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소름끼치는 주장이다. Comm. 1 Thessalonians. 4:17.
천년 왕국 신봉자들(Chiliasts)의 꿈은 부활의 소망을 뒤집어 얻는 것뿐이다. Comm. 2 Thessalonians. 2:1.
천년왕국론자들은 계시록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통치 기간을 천년으로 제한하였다. 그러나 천(千)이란 수(계 20:4)는 교회의 영원한 지복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지상에서 수고하는 동안에 당할 각종 곤란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도리어 성경 전체는 선택된 자들의 지복이나 악한 자들의 형벌이 영원하리라고 선언한다(마 25:41, 46). 하나님의 자녀들이 내세적 생명의 기업을 누리는 기간을 천년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에 얼마나 큰 비난을 던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Inst. 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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