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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치의 (3) (My Primary Doctor in Char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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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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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07:33:39, 조회 : 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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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치의 (3) ✝✝✝
(My Primary Doctor in Charge)
하나님의 은혜로 강원도에서 목회를 시작하고, 경기도를 거쳐 서울 중심에 있는 교회의 당회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목회하는 중 약 3년 동안 난치병에 걸려서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일종의 신경성 질환인데, 병원에서는 레이노즈 증후군(Raynaud’s phenomenon, Raynaud’s disease)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그 질환의 증세에 비하여 너무나 심각한 상태였다. 그냥 손발이 아프고, 시퍼렇고 창백하게 변하는 정도가 아니라, 말로 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전신의 신경에 통증을 수반하면서, 때로는 누워있어도 전신 신경이 불안정하고 아프면서 공중에 뜨는 것 같았다. 전신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파서 거의 불치의 병인 다발성 신경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다발성 신경염은 신경의 통증뿐만 아니라 사람이 그냥 말라 죽는 병이다. 실제로, 서울 중심에 큰 교회 당회장이며 필자의 신학교 스승이었던 교수님이 다발성 신경염에 걸려서 몸이 뼈만 남도록 말라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다.
그러한 경우를 보면서 더욱 마음이 두려워지는 것이었다. 물론, 3년 동안 대학병원을 비롯하여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고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그것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친구 목사님의 동생인 침술사를 집으로 불러다 거의 매일 침을 맞기도 하고, 직접 침술을 배워서 스스로 침을 놓기도 하였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자가 진단으로 그 질병의 원인과 처방법을 알아보려고 세브란스의과대학(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도서관에 가서 영어로 된 신경과(Neurology)에 관한 수많은 원서 중에 특히 레이노즈 병(Raynaud’s disease)에 관한 부분들을 엄청나게 많이 복사해서 열심히 읽어보았으나 어느 곳에서나 원인은 알 수 없고(unknown), 특효약(miracle drug)도 없다는 것이다.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못 내리고 있어서 속이 답답하였다.
날이 갈수록 신경 증세(nervous symptom)가 점점 심각해져서 절망 가운데 있다가 하는 수 없이 세상의 모든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결심하였다. 물론, 자신의 생명까지도 포기할 생각을 하고 금식기도(fasting)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그 이유는 목사가 능동적으로 생명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라고 생떼를 쓰게 된 것이죠.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말라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갈 것이 아니냐? 라며 말이다. 어찌 보면 미련하기 짝이 없는 짓이지요. 교인들은 물론 당회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와이프(wife)에게만 알리고 무작정 금식기도원으로 향했다. 기도원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정하고 짐을 풀고 난 후에 즉시 기도굴에 들어가자마자 엎드려 하나님께 생떼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주여! 이종을 죽여주시옵소서. 하나님 앞으로 데려가 주시옵소서. 이런 몸으로 주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생명을 주님 앞에 내놓고 부르짖으며 생떼를 썼다.
얼마나 되었을까? 심신이 지쳐서 정신을 잃고 엎드려 있다가 깨어나는 순간 주님의 음성이 필자의 귀에 들리는 것이 아닌가? ”내가 네 병을 고쳐주마”라는 세미한 주의 음성이 귀에 들리는 순간, 북받쳐 오르는 울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하는 그 순간 모든 염려가 사라지고 마음속에 잘 박힌 못과 같이 주님께서 고쳐주시리라는 “확신”(믿음)에 굳게 서게 된 것이다. 인간 의사가 아닌 예수께서 고쳐주시겠다는데 걱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숙소로 돌아와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무작정 금식기도로 주님께 헌신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장기 금식에 돌입하게 되었다. 왜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까지 금식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힘주시지 않으면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옆방에 사십일 금식을 자신하고 들어와서 우리에게 금식을 장담했던 전도사님 한 분이 고작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냥 하산하고 말았던 것을 보면, 금식기도도 인간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 수 있다.
두 주정도 지난 후에 와이프(wife)가 찾아왔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셔서 다 나았다고 하니까, 와이프가 말하기를 “아니 아직도 증상이 그대로 있는데 낫기는 무엇이 낫느냐?” 라고 의심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아니 내 병은 다 나았어”라고 하자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필자도 지금 현재 병이 완치된 것이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상고해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가 되는 무시간(timelessness)의 개념인 영원한 현재(eternal present)로 나타나는 것을 보아 질병을 고쳐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에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견고한 “약속”(promise)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시간적 길이가 얼마나 될는지 케이스(case)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혈루증 환자가 예수님의 옷 가에 손을 대자마자 혈루증이 즉시 그쳤고, 주님께서 백부장에게 “가라 네 믿음대로 되리라”라고 하시는 즉시 백부장의 하인이 나았다, 그런데 소경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신 후 실로암 못에 가서 씻고 돌아오니 눈이 밝아졌다. 어떤 사람은 즉시 낫고,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듣고 돌아가는 도중에 낫고, 어떤 사람은 한 참 후에 낫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순간이 아니라 여러 날을 지나면서 한 참 후에 건강이 회복되는 경우이다. 물론, 금식기도를 하는 중에, 사탄의 역사로 인하여 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마음속 깊이 박혀 있는 확신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한 번은 혼자 방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사탄이 주는 고통을 견디기가 힘들어서 주여! 주여! 하면서 온 방을 헤맸던 때도 있었다. 전신이 아파서 한 참 방을 헤매며 주여! 주여! 소리치는 중에 갑자기 몸에서 사탄이 빠져나가는 영적인 체험을 하고 난 후, 언제 그랬더냐? 몸이 개운해진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금식의 마지막 며칠을 남겨놓고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 겁이 난 적도 있었으나, 주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여 곧 마음이 안정되기도 하였다. 거의 한 시간마다 물을 한 대접씩 마셨는데, 금식이 끝나기 며칠 전에서부터 피 같은(bloody) 진한 분홍색의 소변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 후에 비뇨기과 의사(urologist)에게 물어보아도 다량의 피가 소변으로 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신장에 대한 심각한 증상이라며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하루도 아니고 여러 날 동안 피와 같은 붉은 핏빛 소변이 계속되는 것이다. 조금도 아니고 소변 전체가 새빨갛게 다량의 소변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데도 마음이 평안하며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에 이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그것은 곡기(穀氣)의 음식이 들어가면 즉시 깨끗해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믿어지는 것이다. 이 확신은 인간의 어떤 근거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확신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확신은 환자 자신이 스스로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의학적으로 아주 심각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의사의 상식이나 전문적인 지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환자의 마음에는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확신에 차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믿음의 선물이다. 아닌 게 아니라, 금식을 마치는 날 물같이 묽은 미음을 한 그릇 먹고 난 후, 소변을 보자마자 소변이 아주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로 변한 것이다. 믿기지 않는 일이다. 인간의 비뇨기과 의사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후로 토요일에 귀가한 다음 날 설교하며 주일예배를 은혜롭게 드렸다.
그 후로 하루하루 건강이 회복되면서, 그 무서운 신경병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6개월이 지나서 완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수십 년 동안 재발 없이 건강한 몸으로 주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인간의 최고의 의사들이 고치지 못한 질병을 만병의 의원이 되시는 주님께서 단 한마디 말씀으로 깨끗이 고쳐주신 것이다. 인간 의사가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서 영혼과 육체를 모두 고쳐주시는 우리는 신-인 주치의(God-man doctor in charge) 예수 그리스도께 부탁하는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명의인 인간 주치의와 영혼과 육체를 고쳐주시는 명의 신-인 주치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이리라!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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