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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치의 (2) (My Primary Doctor in Char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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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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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07:30:52, 조회 : 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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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치의 (2)
(My Primary Doctor in Charge)
지난번에 필자에게는 두 분의 주치의(two doctors in charge)가 있다고 했다. 그중에 한 분인 박재수(Dr. Pak, Jae Soo) 원장과의 관계에 대하여 언급했다. 지금은 다른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와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마도 필자의 신앙생활과 목회 사역의 일부에 대한 간증이 될 것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전자는 육신의 질병을 담당한 필자의 주치의이고, 후자는 필자의 육신과 영혼을 치료하시는 영육 간의 주치의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인간 의사(human doctor)와 달리 만병의 의원이시며, 그에게는 못 고치시는 질병이 없다. 일반적으로 세상의 의사들(doctors)은 치료능력에 한계가 있다. 하기야, 어떤 의사는 스스로 자만해서 자기는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식으로 환자를 만나면 무엇이든지 다 고칠 수 있다고 허언 장담하나, 인간 의사는 수만 가지 질병 중에서 아예 손도 못 대는 병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 무슨 질병이든지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것이 인간 의사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그 이유는 그분은 인간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는 전부는 아니지만, 필자가 평생을 살아오는 과정에서 얻은 질병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그리고 교회를 맡아 목회 사역을 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의 질병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에 관해서 일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일평생에 수없이 많이 경험했던 질병을 위하여 모셨던 두 번째 주치의(主治醫)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주치의는 첫 번째 육체의 질병을 담당하는 인간주치의와 달리, 육신의 질병은 물론 영적인 질병까지 말끔하게 치료해주시는 신(神)이신 하나님이시며 완전한 사람이신 예수 님이시다. 첫 번째 인간주치의(human doctor in charge)는 육신의 병을 고치지만, 신인 주치의(God‐man doctor in charge)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적인 질병과 육체의 질병을 모두 치료하시는 만능의 의원(Almighty doctor)이시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이 두 분 명의(名醫)를 모시고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지 않은가?
필자는 초등학교(그 당시는 국민학교) 1학년 때에 친구들과 함께 이웃 동리에 있는 교회에 처음 나가게 되었다. 그 당시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것 중에, 박재봉이라는 전도자(당시에는 목사였는지 모름)가 필자의 바깥마당에 “박 군의 심정”이라는 사람의 큰 그림을 걸어놓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사악한 성품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면서, 은유적인 표현(metaphoric expression)으로, 성질내는 호랑이, 교만한 공작, 간교한 뱀, 지져대는 개, 외 골통 염소, 게으른 거북이, 욕심쟁이 꿀꿀이 돼지 등등 온갖 더러운 짐승들이 우리 마음속에 우글거리고 있다며, 이 더러운 짐승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동리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말씀을 들었다. 그 당시 이 전도와 맞물려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 후에 중학교 진학 문제로 고향을 떠나게 되었고, 더구나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다 보니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방학 때만 되면 “서울 학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시골에 가서 시 건방을 떨며 폼을 잡고 다니다가 여러 번 패싸움까지 할 정도로 신앙생활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성적이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어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추스르게 되었고, 대학 진학을 위해 진학반에 들어가는 등 시험준비에 대비하여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더구나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 대학교에 진학할 생각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서울에서 얼음이 얼 정도로 무섭게 추운 방에서 밤을 새우며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전교에서 최상위권에 들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콧물감기가 들리면서 그것이 중증 축농증으로 발전하여 심신이 고통스러워졌다. 수술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첫째는 한국에서 가장 좋다는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마음껏 공부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하여 정신적인 고통이 말이 아니었고, 여러 번 수술할 정도로 난치병이 되었으니 육체적 고통도 말이 아니었다. 특히 심한 축농증으로 인해 머리가 아파서 공부하는데 집중할 수 없어서 공부하기가 심히 어렵게 되니, 인생이 서글퍼지고,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염세주의(pessimism)에 빠지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대학 진학도 연기하고 심신의 수양에 들어가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결국, 대학시험은 보지도 못하고, 고등학교도 졸업 2~3개월 앞두고 중단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학교 교무회의에서 그동안 성적이 최상위라는 점을 고려하여 졸업을 시켜주었다. 그러나 대학은 아주 뒤늦게 그것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일류대학을 포기하고 삼류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이것이 젊은 시절에 마음껏 공부하고 싶었던 학구열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물론, 여러 신학교를 거치면서, 얼마간의 학구열 욕망을 채우기도 했지만, 직성이 풀리지 않아 은퇴한 지금도 여전히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독서를 하며 글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타향을 떠돌며 방황하다가 서울 어느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제4차 수술을 받았으나, 전혀 호전되지 않아 고민하며 입원실에 누워있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 후에, 기도원 산상 부흥성회에 참석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성경을 읽으며 산중에서 기도에 전념하게 되었다. 특히 산상의 기도굴에서 주님과의 교통과 말씀연구에 전념하는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신령한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산상 기도굴 기도를 마치고 하산하여 계속해서 성경을 읽으며, 기도에 전념하게 되었는데, 이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야말로 꿀 송이 같이 단 체험을 했다. 혼자 독방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그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푹 빠져들었다. 하루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필자가 산밑에서 성경을 들고 서 있었는데, 예수께서 나귀를 타고 산 중턱으로 내려오시다가 필자 앞에서 내리시는 것이 아닌가? 그때 예수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경책을 달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성경을 조금밖에 읽지 못했던 터라 부끄러워 드리지 않으려고 하자, 무조건 내놓으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없이 성경책을 드리니까 받으신 다음에 필자보고 자신이 타고 내려오시던 나귀에 올라타라고 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대로 나귀에 올라탔더니 산 아래로 내려가라고 하시어 그 나귀를 타고 산에서 내려왔다. 잠을 깨고 보니 신기하고도 선명한 꿈이었다. 아마 현몽(現夢) 즉 영몽(靈夢)이 아닌가 싶다.
얼마 후에, 어느 훌륭한 부흥사 목사님에게 이 꿈에 대하여 여쭈어보았다. 무슨 꿈이냐고? 그 목사님이 깜짝 놀라시며, 단번에, “자네는 반드시 주의 종이 될 것이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사실, 그 당시는 주의 종이나 목사가 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리고 이어서, 그 목사님은 “자네가 읽고 있던 성경을 예수께 맡겼으니, 이제 자네는 지혜가 열릴 것이네.”라고 덧붙여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아닌 게 아니라, 그때가 바로 이십 대 초만(아마 22세 정도)이었는데, 그 후 신학교를 다니면서 교회를 담임하게 되었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필자는 생각지도 않았던 목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부흥사로, 다음에는 교회를 섬기는 주의 종 목사로, 지금은 하나님의 종들을 가르치는 학자가 되었으니 예수 님을 만나 주의 종의 사명 받은 그 꿈이 허황한 꿈이 아니었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항상 감사하고 있다.
그 후로는 성경 말씀이 한없이 열리며, 무엇이든지 배우는 것은 이해가 잘 되며, 부족했던 자신이 지혜와 지식 훈련으로 인하여 더욱 풍요로운 진리를 체험하고 있다. 더욱이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처음부터 성령(聖靈)의 도우심과 성경과 신학연구에서 정통적인 개혁주의 사상(Reformed thought)과 자유주의 사상(Liberalistic thought)에 대한 지식을 동시에 습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물(matters)과 사실들(facts)의 표상적인 표현(typological expression)의 이면(裏面)인 원형적인 진리(archetypal truth)에 굳게 서게 하시고, 거기로부터 모든 학문(whole learning)과 세상 이치에 대한 존재론적 이해의 출발점(the starting point of understanding for the world)으로 삼게 된 것이다(히 11:1).
이후로 만나는 사람에게 나름대로 깨달은 성경 말씀을 풀어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이에 듣는 사람들이 감명을 받을 때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한번은 친구 전도사님이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서 말씀을 나누며 은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어느 권사님이 모세의 권능을 받았다고 위세를 떨며 그 교회에서 거짓증거를 하기에 교역자를 비롯하여 직원들이 합심하여 기도하기로 작정하고 거짓증거를 하는 권사님의 정체를 분별하자고 해서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하루는 사택의 큰 방에 여러 집사님, 권사님들과 성도들이 모여있는 중에 감리교회 권사님 한 분이 필자에게 요한계시록 11장에 나오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계 11:3~6)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 라는 질문을 하기에, 필자가 아는 대로 열심히 그 성경 구절을 풀어 설명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 그 권사님이 함께 앉아 있었다.
필자가 성경 말씀을 풀어 설명하는 중에 배가 뜨거워지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더욱 열렬히 말씀을 증거 하는데, 말씀을 듣고 있던, 모세의 권능을 받아 부흥회를 하겠다던 권사님이 갑자기 앉아서 뒷걸음질을 치더니 방구석 모퉁이로 물러가서 엎드려진 채 놀란 토끼 눈같이 되어 두려운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성경 말씀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그 권사님이 앞으로 다가와서 어떻게 해야 그런 말씀의 지혜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주신다고 했더니, 곧바로 교회 예배당에 들어가서 강대상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더니 잠시 후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모세의 능력을 받고 부흥회를 하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왔다는 그 권사님은 기도하기를 마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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